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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베어
해나 골드 지음, 레비 핀폴드 그림, 이민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3월
평점 :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 봐, 내가 지금 생활을 포기하지 못할까 봐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이미 지구를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어른들로 수많은 에이프릴과 곰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그러나 에이프릴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곰을 구하라는 게 아니에요. 지금이라도 우리 주변의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을 위해 뭐라도 하자고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말한다. 이 책은 흔히 북극곰과 관련된 이야기처럼 독자를 눈물짓게, 불편하게 하지 않고 진심으로 그 우정이 이루어지길, 그 모험이 완성되길 응원하게 한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응원의 힘은 애써 고개를 돌렸던 우리의 시선을, 그냥 소비했던 우리의 손을 돌려놓는다.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실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