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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유치원 - 너와 내가 함께라면 길을 잃더라도
정일리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서울에 사는 혜림은 준석과 결혼해 지혜와 선호 두 아이를 낳았고 지혜가 5살이 되면서부터 어린이집 엄마들과 영어유치원에 관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워킹맘이 된 혜림은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담임교사로 일을 하며 영어유치원에 대한, 강남에 대한, 더 나아가 사교육에 대한 욕심이 자신을 괴물로 만들고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책에는 아이가 스트레스로인해 틱 장애가 생긴다던지, 엄마 말 잘듣는 아이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사랑하는 여자도 포기할만큼) 컸지만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채 성인이 된 캐릭터도 등장한다.
나 역시 현재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흥미로운 주제를 가진 소설일 수 밖에 없었다. 강남에서는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는지 궁금했고 반드시 옳은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나만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아닌가 가끔 소신이 흔들릴 때도 있다. 과열된 사교육이 주는 피해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그래도 읽는 내내 한가지 변하지않는 진리는 있었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 아무리 아이를 위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엄마 자신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역풍이 불기마련인 것 같다. 혜림의 으이들처럼 또래의 아이를 키우거나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