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인간 실격 (양장) - 194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소영 옮김 / 더스토리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문장하나하나에서 장인정신급의
실격사유들을 느낄수 있다.
시종일관 ‘이녀석 뭐지?‘를 연발가능하다.

정말 이 소설이 누군가의 자전일수 있음에
놀라며 작가의 연대기록을 읽으면서
자전임을 믿어야 함에 서글펐다.

신뢰가 죄가 되는지 묻고
무저항이 죄가 되는지 묻는 사람의 사고란
너무나 구구절절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정하고 싶어진다.
그의 도피들이 선택한 것들에게 휘둘리며
항상 전광석화처럼 마지막 도피를
실천하는 그의 유연한 사고에
존경심 마저 든다.

내가 이렇게 소설속 그를
애타게 못마땅히 여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무게를 도저히 무시할수가 없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하는데도
이 작가의 필력을 소설속 인물 요조의 뇌와
매치시킬수가 없다.

요조는 분명 인간실격이다.
조목조목 자신의 사고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범인은 엄두도 못낼 인생을 산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에서 그에 대해 추억하는
인물의 한마디는 또...

당시를 살아낸 이들의 이야기와 사고를
오늘을 사는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싶어
그냥 책을 덮고..
곱씹어볼뿐이다.
..
정말 그가 그처럼 생각하고 살았을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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