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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의 시대 - 코로나 버블 속에서 부를 키우는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의 대예언
짐 로저스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3월
평점 :
위기인가 기회인가
코로나19 발발 이후 세계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며 사람들이 온통 두려움에 사로잡혀있었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초로 34,000포인트를 넘어서고 국내 증시도 연일 최고치를 오르내리고 있어 세계 경제가 크게 회복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장밋빛 분위기에 대해 월스트리트의 전설적 투자가 짐 로저스는 머지않아 큰 위기가 올 것이라 예언하면서 한편으로 이러한 위기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잘 알려진 짐 로저스는 최근 자신의 저서 『대전환의 시대』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각 경제권에서 나타날 변화를 전망하고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예측한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돈’의 흐름이 어떻게 펼쳐지고 그에 따라 각국이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될지, 그리고 역사의 흐름에 입각해서 앞날을 읽는 것이 ‘돈의 흐름’을 내다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앞으로 미국과 EU는 쇠퇴할 수밖에 없으며 대신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그 이유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앞으로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EU 또한 브렉시트와 함께 유럽의 분리와 독립이 진행되면서 그 미래가 험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한국은 언젠가 38선이 열리면 북한과 ‘사람, 물건, 돈’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북한의 교육 받은 값싼 노동력과 한국의 경영 능력 및 자본이 결합되어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각 산업에 대해서 그는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과 함께 관광업은 지금까지 이어 온 장기 성장 트렌드로 돌아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의 경제는 농업이 주도할 것이라며, 앞으로 식품, 에너지, 상품, 소모품 등을 만드는 사람들이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주식과 상품의 가격 변동 사이에는 역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면서 주식 시장이 활황일 때 상품 시장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상화폐의 근간 기술인 ‘블록체인’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분야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짐 로저스가 오랫동안 축적한 경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 거시 경제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을 토대로 제시하는 통찰력 깊은 전망과 예측은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신용사회 5월호에 실린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