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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가정식 찜요리 - 영양과 감칠맛이 살아 있는 프랑스식 찜요리 65
우에다 쥰코 지음, 김진아 옮김 / 윌스타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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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받아본 <프랑스 가정식 찜요리>.




특별한 찜기 없이도 맛있는 찜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과연 찜 요리를 선호하지 않는 나도 찜 요리를 좋아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프랑스에서는 3가지 방식의 찜 요리가 있다고 한다.

이 중 브레제가 우리에게는 제일 생소하다.

바푀르는 우리가 보통 아는 찜 요리고, 에튀베는 우리나라에서는 '물볶음'이라는 말로도 알려져 있는데 말이다. 브레제는 원재료와 소스를 동시에 만들다 함께 합쳐 조리하는 방식.



<프랑스 가정식 찜요리>에서는 이 3가지 찜 방식으로 챕터를 나눠

그 방식으로 조리한 65가지의 찜 요리를 선보인다.

각 챕터로 들어가기 전 이론을 설명하고



방법을 간단히 설명한 후 요리들과 그 조리법이 나오는 방식이다.


특기할 점은 챕터가 끝날 때마다 찜요리들끼리 어떻게 조합해야 맛있는 상차림을 차릴 수 있는지 제안하는 칼럼이 실려 있는데, 다른 요리책들은 이게 마지막 요리까지 다 다루고 맨 끝에 실려 있다. 이건 좀 취향이 갈릴 것 같다. 한 방식으로만 조리해서 간편하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는가 한편, 너무 단조롭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다.



나는 가지 캐비어와 셀러리 에튀베를 만들었다. 셀러리 에튀베를 만들 때 쿠민 씨가 없어서 흑임자를 갈아서 넣엇는데, 셀러리의 강한 향은 간 흑임자의 은은한 향을 묻어버렸고, 맛도 서로 어울리지 않았다. 다음에 이 요리를 한다면 귀찮아도 꼭 쿠민 씨앗을 사서 해야겠지만... 쿠민 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또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식감 자체는 물렁거리지 않아 좋았다. 원래 셀러리가 잘 물렁거리지 않는 식재료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셀러리는 역시 아삭한 맛이다.


그리고 가지 캐비어는 새로운 흡입감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올리브유, 소금, 후추만 있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다니! 그리고 물렁거리지도 않는다. 집에 빵이 없어서 밥하고 먹어봤는데, 아무래도 빵하고 먹는 게 가장 나은 것 같다. 이대로라면 가지는 굽거나 튀겨 먹기만 하던 나도 가지찜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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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 -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독립투사들
강국진.김승훈.한종수 지음 / 부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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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광복 80주년 백일장 이벤트를 보고 대상 도서를 찾아보다가, 제목과 목차를 보고

'이 책이다!'

하는 느낌이 왔다. 지금까지도 정확한 신상은 물론 출신지조차 알 수 없다는 의열단의 유럽인 폭탄 제조가를 첫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가 '마자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는 것으로 '마자르 인'들이 살던 헝가리라든지, 독일어를 쓰던 사람이라 독일 사람이라든지 당시 증언으로도 말이 갈리더라. 확실히 그의 합류를 기점으로 의열단이 쓰는 폭탄의 질이 달라졌다는 후문.


책을 읽어가면서 내용에 더더욱 빠질 수밖에 없었다. 마자르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활동을 돕기도 했던 아일랜드계 영국인 사업가 조지 루이스 쇼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 사람 자체도 일본 혼혈이고, 본인 부자도 일본 여성과 결혼해서 3대가 일본 처가를 들였음에도 당시 일본에 맞서는 삶을 살았다는 것에 입이 떡 벌어졌다. 일제에 학대를 받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당시 대영제국에게 학대받던 아일랜드인들의 모습과 겹쳐 보여 그랬다는 증언을 읽고 나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그의 일본인 아내 역시 남편의 활동을 도왔다는 것에 가슴이 턱 내려앉았다. 당시 표현으로 '비국민'으로 매도당할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 임시 정부의 활동을 도왔다는 것이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도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대한 독립을 위해 애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기네 나라도 아니었다. 그냥 외면하고 편하게 살 수도 있었다. 독립 운동으로 꽃길이 보장된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중도 포기자(?)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래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정도면 나름대로 할 만큼 했다는 관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도 일제에 협력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포함한 이 책의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이 끝까지 소신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8월을 마치며 깊이 고민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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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퀴트리 샌드위치 - 수제 가공육으로 만드는 시그니처 메뉴
유병관.김정윤 지음 / 비앤씨월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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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공육을 참 좋아한다. 햄, 소시지 등등등.... 

그러나 그것들 안에서 붉은색을 내 주는 색소 아질산나트륨이 발암 물질이라는 이유로 

못 먹게 하는 사람들은 어딜가나 꼭 있다. 우리 집에도 있고......

그런 와중 오븐엔조이 카페에서 <사퀴트리 샌드위치> 책의 서평단을 모집하는 공고를 봤고

'이거다!'

싶어서 지원했고, 결과는 내 자신도 놀라운 당첨.

사퀴트리는 프랑스어로 염지 가공한 육고기를 뜻한단다. 냉동이 보편화되기 전 서양에서는 고기를 염지해서 보관했는데, 그게 그대로 고유명사가 된 듯하다.


이렇게 해서 받은 책을 찬찬히 살펴봤는데, 예상은 했지만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들이 더 많았다 ㅠ 훈연기는 물론 모양을 잡아주는 식용 랩을 둘러주는 기계도 필요하던 ㅠㅠ

방구석에서 취미로 요리하는 나는 로스트비프를 만들기로 했다.

원래는 허브 안심햄도 만들고 싶었는데, 동네 정육점에 돼지 안심이 없었음 ㅠㅠㅠㅠㅠㅠ


로스트비프는 다는 안 구운 듯하게 만드는 소고기 구이다. 

그런데 만드는 방법이 너무 간단해서 황당할 정도였다.

그냥 통 소고기에 기름 묻혀준 뒤 간하고 겉면 간단히 구워준 뒤 오븐이나 수비드 기계로 내부 온도 48도까지 익혀주면 되더라 ㅇㅇ


근데 나는 뭐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에어프라이어 온도 더 올려서 수십 분씩 더 데웠는데도 47.9도에서 절대 내부 온도가 안 올라가던 ㅠㅠ 그나마 썰어서 다시 가열해 먹을 수 있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인지라 깔끔히 포기했음.



샌드위치 책이니 샌드위치를 만들어 줘야겠다 싶어서 집에 대충 굴러다니는 재료들로 만든 샌드위치.

재료는 직접 만든 감자귀리빵, 깻잎, 라디키오, 치즈, 그리고 자른 빵의 단면에 바르는 겨자마요.



이대로 덮으면 완성! 하나 먹으니 엄청 배불렀음 ㄷㄷㄷ

덧붙여 이 책은 처음 알게 된 중요한(!) 상식 하나를 준 것만으로 내게는 5점 만점에 5점짜리다.

아질산나트륨이 발색제의 역할 외에도 그 치명적인 보툴리누스균을 잡는 유일한 물질이라는 것!

보툴리누스균은 주로 통조림에 생기는 혐기성 식중독 균인데, 치사율이 무려 40%에 달하는 치명적인 내열성 독소를 생산하는 무서운 녀석이다. 내열성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지만, 얘가 내뿜는 독소는 꽤 높은 온도에서 가열해도 절.대. 안 없어진다 ㄷㄷㄷㄷ


아질산나트륨이 발암 물질이라며 먹지 말라는 사람들 때문에 웬만하면 가공육을 전혀 사 먹지 못하는 내게는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책.....! 꼬우면 만들어 먹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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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본 한식 디저트책 - 우리가 진짜 제대로 알고 싶은 전통 & 모던 한식 디저트 129가지 진짜 기본 시리즈
정희선.정해진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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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엔조이 카페 서평단 모집 공고가 올라왔길래 책 목차를 검색해서 찾아보고 응모했고,

제 인생 최초로 서평단이 되었습니다~~~~~~~~~~~~~


책 오자마자 펼쳐서 내용들을 하나하나 구경해 봤는데, 구성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한 번 볼까요?

(두근두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쌀베이킹&퓨전 디저트 파트만 일단 가져왔는데요, 목차 옆에 작품들 사진들이 있어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사진이 없는 것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가 싶기도 하고요.


딱 하나만 스포를 하자면, 이 책 떡카롱은 일반 마카롱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책의 구성도입니다. 레시피 나오면 안 된대서(....) 자세한 배합표는 잘라냈습니다.


상세한 과정 설명은 물론 하나하나마다 사진을 찍었고요, 응용 방법과 다양한 조언들을 정리해 담기도 했어요.


만들면서 자주 들어오는 질문도 따로 정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재료 소개 부분입니다. 천연 색소+장식 재료 소개 부분이죠.

제과제빵 자주 하는 입장에서 식용 색소는 뭔가 사기가 꺼림칙했는데, 식용 색소를 사지 않고도 색을 낼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지요~~


하.지.만.

이것도 어쨌든 요리책이니 당연히 수록된 요리를 따라해 보기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ㅇㅇ

그래서 저는 집안에 있는 찹쌀가루와 검은깨를 이용해 경단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요새 쌀베이킹을 좀 자주 하다 보니 가능한 쉽게 만드는 떡으로 선택했어요 ;;;;;;;


떡집에서 사 먹으면 맛만 있는 경단이 제가 만들면 맛없던 이유는.... 역시.... 당의 첨가 여부였습니다. 확실히 감미료를 넣어야 맛있어요. 저는 그렇게 맛있는 줄 모르겠는데, 반찬투정 심한 가족이 하나 먹어 보더니 몇 개를 또 먹더라고요. 

저는 이런 초간단 떡부터 맛있어야 진짜 떡요리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영상이 없으니 어느 정도 질감이어야 제일 맛있게 나오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맛있는 떡요리를 간만에 할 수 있게 저를 서평단에 뽑아주신 오븐엔조이 카페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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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채식 요리
알리스 파제스 지음, 하수현.김희경 옮김 / 시트롱마카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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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던 양장 번역서 중에 가장 가독성이 좋습니다
어떤 번역서들은 공간이 너무 많거나, 반대로 너무 빽빽해서 보기 눈 아픈 양장서가 있었는데
이 번역서는 그야말로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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