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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6 - 기나긴 겨울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드디어 겨울이 왔다.
찬바람이 불고 첫눈이 날리기 시작하면, 따뜻한 이불 속과 함께 떠오르는 책이
바로 이 '초원의 집 시리즈'<기나긴 겨울> 이다.
맨 처음 이 책을 읽은 것은, 20년도 더 지난 정말 어린시절이었다.
그때의 제목은 <긴 겨울>, 엄마가 사주신 명작동화 50권 전집 속에,
초원의 집 시리즈 중 달랑 이 책만 들어있었다.
어린 마음에 별 흥미를 끌지 않는 책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난 이 책에 빠져버렸다.
읽고 또 읽으면서, 로라의 아빠가 긴겨울을 위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모습과
어른 머리 위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식량을 구하는 장면을 상상하고, 또 상상하면서
잠이 들었다.
그러면 왠지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포근하게 기분 좋은 겨울밤이 되었다.
집을 떠나기 전까지 내 잠자리 머리맡에는 항상 <긴 겨울>이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펴서
읽기도 하고 '초원의 집 전 시리즈'가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오랫동안 <긴 겨울>은
물론'초원의 집 전 시리즈' 는 구할 수 없었다.
이제야 초원의 집 전 시리즈가 번역되면서 <기나긴 겨울>도 세상에 다시 나온 것을 보니
참 반갑다.
올 겨울밤부터 다시 <기나긴 겨울>을 읽으며 로라 아빠의 겨울준비에 같이 동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