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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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옛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부를 것이다.



어떻게 주민등록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어떻게 모르는 사람
으로 사라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매일 밤 잠자리에서,
물론 매일 밤은 아니지만 자주 반복되는 생각이었다.



당신은 배제라는 말을 압니까? 꿈에서 창구 공무원이 물었
다. 배제를 완전히 이해하고 체득한 자를 통과시켜주었다.
그것이 꿈의 논리였다. 배제를 알지 못하면 배제를 배워야
할 것이다. 밖에서? 세상에서?



나는 내가 혼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혼자
서 있을때가 있지만.



귀에 들리는 외국어를 음악처럼 들으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
했다. 손에 든 수첩에 방금 떠오른 말을 썼다. '모든 것이
좋았다'고.




읽기는 좋아하지만 쓰기는 약한 날 고민하게 만든 책.
쉽게 읽힐거란 내 예상을 비웃 듯 제대로 당황케 만든
이 작은 책은 결고 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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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잘 다녀와 + 잘 지내니 - 전2권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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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는 우울했다. 바람은 그저 스쳐 지나갈 뿐,
반가운 편지 같은 건 전해 주지 않았다.
아무도 내 생각을 하지 않는구나.
다람쥐는 생각했다.



편지를 읽자마자 눈물이 흘렀다.
"사랑하는 고슴도치"를 읽고 또 읽었다.
사랑하는 고슴도치, 사랑하는 고슴도치.
그래 나는 사랑하는 고슴도치야.



사랑한다는 말 대신, 보고 싶다는 말 대신..잘 지내니?
혼자와 함께, 그사이 어딘가쯤 있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인사.
#잘지내니



다람쥐는 숲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숲은 어디서 왔지? 누군가가 숲을 발견해 놓고 떠나
버린게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다람쥐가 길을 나섰다. 숲을, 어쩌면 나머지 세상 전부를
발견한 이를 찾아보고 싶었다.



떠나기로 결심하고, 계속 망설이고, 다시 먼 곳을 꿈꾸는
그 모든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여행
#잘다녀와




작고 짧은 글이라 쉽게 금방 읽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귀여운 동물들의 다소 엉뚱한 생각들과 고민들에 위로
받기도하고,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대신해주기도 한다
작지만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책.
짧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가 있는 책.
크리스마스선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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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 -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행키’의 마음 일기
임재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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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메일을 받는다.
그리고 오늘도 상담을 했다.
내일도 메일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내일도 상담을 할 것이다.
하지만, 도와준 사람들보다 도와주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잘 안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껏 아팠다 하더라도 환자가 아닌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내일 죽더라도 자신으로 살아내기를 바란다.
우리의 끝이 언제일지는 몰라도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사실을 기억해주기를.

홀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을지라도
고통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간직하기를.




책 제목만 보고는 요즘 트렌드처럼 많이 나오고 있는
비슷비슷한 류의 에세이집일거라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한 장 한 장에 담긴
자칭 '정신나간' 정신과 의사의 담담한 그러나 진심어린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그리고 난,
주변에 선물하고 싶은 책이 또 생겨버렸다.


팍팍하고, 어둡고 삭막하기만 이 세상에서 한줄기 빛같은
이런 분들이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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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1228 2018-12-04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행키입니다! ^^ 리뷰 감사합니당~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ㅎㅋ
 
보기왕이 온다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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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참기만하면 마음속에 나쁜 게 쌓이는 법이지.
오랜 세월이 지나면 그 대가가 온단다. 계속 참는 게
좋은 일은 아니야. 나는 참았어. 그러니까 용서해줄 거야.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란다. 세상은... 세상은.



인간은 옛날부터 생각했지. 자신과 똑같이 생긴 건 무섭다고.
봐서는 안 된다, 보면 죽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왜일까?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어.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대답하면 안 된다.
문을 열어줘도 안 된다.
절대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



#보기왕이온다 #사와무라이치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오멘>과 <링>을 읽고 겪었던
섬뜩한 공포가 생각나 이 책을 읽는게 조금은 망설여졌다.

하지만! 호기심이 망설임을 이기고 책을 잡았고!

첫 장을 펴는 순간부터 읽는 내내 영화를 보듯 장면이 절로
그려지는 쫄깃한 긴장감과 속도감있는 내용에 정신없이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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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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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가 내 앞에서 울고 있다면, 흐르는 눈물은
그 사람이 나를 믿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약함을 내보일 수 있는 게 진짜 용기니까요.
가끔은 그냥 흘려넘쳐도 좋아요.
맑은 날만 계속되면 사막이 된다죠. 비 온 후, 우리가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것도 그런 까닭일 거예요.
(95쪽)



희망이라는 말은 꼭 희망 속에만 있지 않습니다. 절대 절명의
순간,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그걸 기억해야 해요. 바람이 불고
나무가 흔들려도, 삶은 계속될 테니까요.
(251쪽)



가을 햇살에 써늘한 바람이 부는 날 펼쳐든 책.

작가의 밑줄 그은 한 줄 한 줄이 내게도 위로와 공감을
안겨주며 따스함과 편안함을 선물해주는 시간이 였다.

어느 부분 하나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에센스같은 글들.

이 가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픈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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