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도 하지만 그런 것 같지 않다. 잠시의 침묵. 작은 거짓말, 순간적으로 스쳐 가는 이해관계, 이런 것들이 뒤에 가서는 눈덩이처럼 선악을 크게 가른다. 그렇다면 순간의 침묵과 작은 거짓말은 영원한 침묵이자 거대한 거짓말과 마찬가지다.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니라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p279>사건이 해결되면 새로운 기억으로 과거의 기억을 대체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새롭게 편집해 덮어쓰기 하듯이 말이다. 착각이었다.<p295>인간의 욕망과 거짓이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우리를 어떻게 농락하는지기자를 통해 추적해가는 과정은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고 그런만큼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을 땐적잖이 당혹스러웠다.사실 규명이나 사실 전달을 주업으로 하는 직업군은 매우 많고, 그들의 서계에서 주관적인 판단이나 사실 규명이 얼마나 방해가 되고 있는지, 의지와 욕망, 어떤 경우는 믿음이라는 것도 사실을 얼마나 왜곡할 수 있는지 그 비밀들을 알리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내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과연 진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