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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시집 ㅣ 문예 세계 시 선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송영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너무나 유명한 독일이 "낳은", 이 표현이
정말 가장 적절하지요.
독일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할 거 같은
괴테라는 세계적인 대문호이며
자연 연구가이기도 했고,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으로도 활약했던 사람,
바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의 시집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괴테의 작품은
변호사가 되어 한 여인을 만나
비련의 사랑을 하고 난 경험으로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과
60년에 걸쳐서 완성한 세계 문학 사상
최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파우스트> 의
작가로 더 유명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괴테의 이런 유명한 작품이
아니라 그의 서정시로 제일 처음
그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접했습니다.^^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괴테 시집> 은
하이네, 릴케, 헤세 등의 시집을 이미 번역했던
송영택 시인이 나이 여든이 넘어서 묵은 숙제를
괴테 시집 번역으로 후련하다고 소감을 남길
정도로
괴테 라는 인물은 시인들의 세상에서도, 문학 작품을
사랑하는 저와 같은 여러 독자들에게도
영향력있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듯
해요.^^
이번에 나온 "괴테 시집" 은 괴테가 살았던 시기와
주제에 따라서
젊은 날의 시, 초기 바이마르 시절의 시, 이탈리아
여행 이후의 시, 만년의 시, 서동 시집
이렇게 총 5부로 나뉘어진
구성이구요.
각각의 시기마다 시들을 읽다 보면 그 시기에 괴테의
정신상태, 삶을 대하는 태도,
비중있는 삶이 어떠했는지 대충 그려질 만큼 인생
그대로 작품에 투영해내는
순수한 작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그림들이 뭘까요?
ㅎㅎㅎ
괴테라는 대문호가 명작들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스스로는 자신이 시인이라는 데에 긍지를
느낄 정도로
시를 사랑했고, 더불어 화가를 꿈꾸기도
했던 그이기에
괴테가 직접 그린 그림들까지 그의 서정시
사이사이에 담겨져 있어서
더 괴테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한껏 경험할
수 있답니다.^^
글재주에, 그림솜씨까지.... 정말 괴테
저 분은 좋겠다. ㅎㅎㅎ
자신의 인생을 시 한편 한편에 있는 그대로 투영해내는
순수한 작가라는 말씀 드렸죠.^^
그렇게 느껴지는 작품이 그래서 한 두개가
아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몇 작품 직접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특히 젊은 날 괴테의 시를 보면 나중에 자신은 너무
창피해서 시를 폐기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사랑에 있어서 너무나 순수하고 솔직한
사랑꾼이었어요.^^
이후에 작품들도 보면 괴테가 시 속에 표현하는
시어들이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찬양하는
듯한,
특히 여성의 몸에 대한 찬양도
있고....^^
하나님이나 알라신도 시 속에 표현하는 것도 생소했지만
그의 정신 세계가 궁금해지기도
했구요.
그림 그리듯 묘사하는 작품들, 단순하게 표현하는
작품들,
분명 시인데 괴테가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 작품들도
많아서
시집에 대한 거부감 내지는 부담감 갖고 있는
분들도
"괴테 시집" 은 비교적 수월하게 읽으실 만 할거
같아요.
읽었을 때 느낌이 참 좋고,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은
접어가면서 읽었는데 꽤 많더라구요.
"괴테 시집" 을 만나기 전에 제가 참 좋아하는
독일의 작가가 있는데 바로
"헤르만 헤세" 랍니다.
헤르만 헤세 역시 소설 뿐 아니라 시인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작가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헤르만 헤세의 시들도 참
좋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괴테의 시와 느낌이 좀 비슷한것도
같구요.
뭉뚱그려서, 추상적으로, 대충, 이런 키워드와는 왠지 맞지 않고
두 작가의 시들은 있는 그대로, 투명하고, 순수한 느낌
그 자체라고 할까요? ㅎㅎㅎ
그래서 시를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라면 헤르만 헤세나
괴테의 시와 같이 서정시들을 읽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 드실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이런 시를 선호하는지라 헤르만 헤세
만큼이나 괴테의 시도
제 안에 인상적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괴테의 시 몇 개 더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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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헤맬
생각인가.
보라, 좋은 것은 바로 가까이에
있다.
행복을 붙잡는 법만
배워라.
행복이 언제나 눈앞에
있으니까.
늘 먼곳에서만 좋은 것을 찾으려는 인간의 모습을 둥글게 둥글게 알려주는
듯한....^^
- 신성 神性 -
인간은 기품이 있어야
한다.
자비심이 많고 착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과
인간을
구별한다.
......
자연은
분별력이
없다.
태양은
악도 비추고 선도
비추며,
달과
별은
죄지은 사람과 착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똑같이
비춘다.
.......
오직 인간만이
불가능한 것을 해낼 수
있다.
인간은
구별하고,
선택하고 그리고
심판한다.
인간은
순간을
영속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인간만이
착한 자에게
보답하고,
악한 자에게
벌주며,
치유하고
구제한다.
빈둥거리며 방황하는
자를
모두 결속시켜서 쓸모 있게
활용한다.
.......
기품이 있는
인간이여,
자비심이 많고 착해야
한다!
끊임없이
유익한 것, 올바른 것을
만들어내라.
그리고 그 어렴풋이
느껴지던
더 높은 곳에 있는 것의 본보기가
되어라!
인간과 자연에 대한 통찰력!! 이런 통찰을 보여주는 글들을 볼 때마다
또 다시 깨우침을 줘서 참
행복합니다!!!
- 소유물 -
나는
안다.
나의 소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내 영혼으로부터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생각과
그리고
호의적인 운명이 나에게 속속들이
맛보게 해주는
모든 유익한 순간뿐이라는
것을.
어리석긴 하나, 조금씩 지혜로움을 향할 수 있게 해주는 글귀 또 다시
겸손해집니다.
괴테가 말하는
가장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공로를 인정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자신의 즐거움인양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살고 싶으면
지나간 일에 구애되지 말고, 쉽게 화를
내지 말라고도 하네요.
언제나 지금을 즐길 것이며, 특히 남을
미워하지 말고,
앞날은 하느님께
맡기라고~~~!!!
마지막으로 괴테의 시를 보고 가사로
만들어서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작품이 2개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모차르트의 <오랑캐꽃> 과
슈베르트의 <들장미> 가 있습니다.
유튜브에 찾아보니 슈베르트의 <들장미> 가
있어서 들어보기도 했어요.^^
시와 음악의 조합은 아름다움이 배가되는 콜라보레이션이죠.
이 영상에는 우리나라의 "향수" 처럼
노래는 없지만
음악 자체만으로도
괴테의 감성과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화음이 느껴지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