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이코노미스트 2025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이고운.이유정.전예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2월
평점 :
절판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은 솔직 후기입니다.>


2024년의 마지막 책으로 2025 세계대전망을 선택한 이유는 그냥 있어보이려는 허영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나이쯤 되니 왠지 책을 읽고 있는 잠깐 동안만이라도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할 줄 아는 어른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은 허영심말이다.



경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상태라 같은 문단을 여러번 읽어야 했지만, 세계적인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의 여러 에디터들과 기자들이 그들이 지식을 총 동원해 요약해 놓은 이 책은 한권을 읽는것 만으로도 정치, 경제와 문화, 그리고 세계 각국의 2025년에 대한 예측과 전망을 원하는 섹션별로 찾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3분의 1 정도밖에 읽지 못했지만, 궁금한 부분은 목차를 찾아 먼저 들춰보고, 앞부분 내용과 비교해가며 읽어본 2025년의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은 것 같다. 씁쓸하게도 미국은 트럼프의 말데로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전기차나 밧데리 시장도 좀 더 커질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빈수레로 보이는 AI 시장은 소리만 요란하고 큰 변화는 없을것으로 예상되며, 야심만만하게 경제 성장율을 예고하는 인도는 아마도 중국을 치고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세계대전망을 읽으며 알게된 우리의 어두운 미래는 브라질의 이상 기후로 인하여 오렌지쥬스와 커피값이 오를 것이라는 것이다. 맛이 없어진 오렌지쥬스와 커피를 비싸게 먹게 될 것이라는.



이 책은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는, 목차를 뒤적이며 궁금한 점을 먼저 읽어봐도 좋은 책이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연결되어 있는 듯한 책이라 올해의 마지막 책으로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다.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책이자 2025년도의 첫 책이 될 2025 세계대전망은 세계정세나 경제에 큰 관심이 있지 않더라고 한번 읽어보면 앞으로 뉴스를 볼때 훨씬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은 솔직 후기입니다.>

이런 종류의 상식을 다루는 책에는 여기저기서 짜깁기 했다는 비평이 달리는 일이 많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자료를 모아서 한 번에 알려주는 것이 이런 과학이나 상식 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나는 그래서 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사진의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 날 문득 '왜지?'하고 궁금증이 생겼지만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다가 영영 알 수 없게 된 어떤 현상이나, 너무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이라서 궁금해본 적조차 없는 자연 현상들, 궁금해서 찾아보았지만 너무 어려워서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이런저런 자연현상들을 과학적 근거로 밀도 있게 함축하고,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준 책이다.

과학, 현상, 원인, 분석 등의 단어들로 설명되는 어려운 책에는 현저하게 집중력이 떨어지는 나 같은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과학책이라기보다는 일반상식에 가까운 책이다.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바로 노이즈 캔슬링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이에 대해 짧게 본문 내용을 담아본다.


<노이즈 캔슬링이 있는 이어폰에는 우리에게 소리를 전달하는 스피커뿐만 아니라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는 외부에서 오는 소리, 즉 소음을 듣는 역할을 합니다. 마이크가 이 소리를 들으면 이어폰이 소리를 빠르게 분석해 역위상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스피커로 역위상을 방출시키면 상쇄 간섭이 일어나 주변 소리가 사라지게 됩니다. 즉 노이즈 캔슬링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정교한 계산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어폰의 성능이 좋을수록 노이즈 캔슬링이 잘 이루어지며,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소음일 때 더 효과적입니다.>

-엉뚱한 과학책/김진우 지음/빅피시-


처음에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귀에 꽂아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우주에 음악과 함께 홀러 남겨진 느낌이었다. 잘난 사람들이 만든 대단한 기술일 거라고 생각해서 한 번도 그 원리가 궁금해 본 적은 없는데 이렇게 일단 '소리를 들어서 분석해서 내보낸다'는 대략의 그림을 알게 되고 보니 더 대단한 기술이라고 느껴지면서도 뭔가 마술은 아니라는 안도감도 들게 된다.

정말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인체 이야기, 자연이야기, 그리고 생활과 관련된 다채로운 현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작가가 프롤로그에 설명해 준 데로, 책을 꼭 정독하기보다는 궁금한 부분부터 찾아읽고, 주변 어디에 두고 심심할 때 한 번씩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은 솔직 후기입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1977년도에 처음 발표된 앨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작품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으로부터 시작된다. 1141년 잉글랜드의 내전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천주교 수사인 캐드펠이 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는 역사 미스터리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 미스터리를 처음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사극과 관련된 여러 가지 추리 소설들이 역사 미스터리에 해당한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조금 덜 익숙한 잉글랜드 사극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름과 지명들을 이해하면서 미스터리를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아주 약간의 염려를 안고 시작한 책은 생각보다 아주 느리고 친절하게 1141년의 잉글랜드 초원과 수도원, 그리고 오래된 성 안으로 나를 안내해 주었다.


이야기는 잉글랜드 내전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과 역사 속에 적절하게 버무려져 잉글랜드 역사를 전혀 모르더라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긴박감과 피로감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 속에는 상상 이상의 우정도 나오고, 목숨을 건 사랑도 나온다. 도저히 알 수 없는 트릭이 존재하고, 전쟁의 급박함에 초조해지기도 한다. 343 페이지 안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다 넣었을까 싶은데 게다가 장면 장면에 대한 묘사도 예사롭지 않다.


그곳의 나뭇가지 하나까지 상상하게 만들어주는 자세하고 세세한 묘사로 가득을 글로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던 첫인상은 금방 지워진다. 그 하나하나의 묘사가 사건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주어서 어느새 긴장과 호기심과 재미가 어울려 끝날 때까지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목재의 온기가 느껴지는 강변 마을과 저택 주변으로 나무들이 앙상한 검은색 옷을 서서히 벗으며 부드럽고 엷은 녹색 싹들을 틔우기 시작했고, 저 너머에는 눈이 흔적 없이 사라진 높고 둥그스름한 구릉 정상들이 펼쳐져 있었다. 하얗게 바래 있던 작년의 풀들은 묘사하기 힘든 생명의 색조를 다시 과시했으며, 갈색으로 변해 푸석푸석해진 고사리에서 첫 엽상체들이 고개를 들었다. 이곳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다.


책 안에 가득한 명예와 의리, 신의와 신뢰 등이 거짓말과 속임수로 가득한 현대 미스터리물과 비교되어 너무나 마음 따듯하고 기분 좋았다. 모두가 명예를 지키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신의를 위해 목숨을 거는 가운데도 이렇게 흥미진진한 추리물이 완성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재미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아홉 번째 책을 읽으면서 내가 놓친 여덟 권의 책이 발목을 잡으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했는데 앞의 내용과 연결되었는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또 앞의 내용이 궁금하지도 않다. 읽다 보면 어느새 읽고 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버린다.


내가 느낀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오타다. 많은 장면 묘사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읽다 보니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씹어 읽게 되었는데 중간중간 한 번씩 걸리는 오타가 약간 거슬렸다. 그럼에도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1편으로 돌아가 수사 캐드펠의 사건들을 모두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