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난제인 어둠의 대륙횡단열차 고해(5,6)을 넘겼다...으어...작가로서 연재도 아니고, 그냥 생각날 때마다 올리는 건데도 진땀이 나는 구나.(2번을 고쳐썼으니..)옛날의 톱작가들이 연재를 했을 때는 얼마나 강심장들이었을까..
2.
명작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있다. 사실 어릴 때 안 읽은 게 많아서...
얼핏 보면 글에 파묻혀 살 것 같은 나지만 의외로 논픽션외에는 잘 안 읽으니...
그래서 아직도 데뷔를 못 하는 걸 수도 있고...
오늘 미장원에서 '테스'를 다시 읽었다. 정확히는 읽고 있다고 해야겠지만...
끝장면은 이제 2번째 보는데도 처음보는 느낌.
왜냐하면 중학교때 '죄와 벌'을 읽고,'테스'를 읽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죄와 벌'쪽이 나는 더 재미가 있었다.
'테스'는 나는 아직 모르는 저 편의 세계였고-애정관계에는 무지했다. 지금이야 치정소설에 가까운 걸 쓰지만.-관심도 없었던터라. 더더군다나 중2병이라지 않나...그 나이인데...
그러고보니 한 14년 전에는 문예영화를 참 많이 틀어줬었지...아, 좋은 시절이었어. 양질의 문화...;;;;;;
요즘은 좀 인기 있으면 아이언맨(싫어하진 않지만.), 시빌워, 엑스맨...틀어주는 통에 머리가 혼란스럽다.
3.
막상 톨스토이나 플로베르는 지금에야 읽고 있는 편이다. 부활은 읽었지만 전쟁과 평화는 지루지루해서 적당히 넘기고 있는 중인지라...그러고보니 네이버 드라마부분에서 방영하는 '전쟁과 평화'는 겉껍데기만 흉내낸 가짜같다.
피에르가 나폴레옹 주둔군이 물러가자 자기 집에서 식사를 다시 하는 장면이 있는데 하인이 너무 냉랭하고 딱딱하게 대꾸하는 게 영...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나 하인들이 붙임성있게 말을 걸고 수다떠는 장면이 많은데...
여기서는 그런 게 하나도 없으니...전형적인 영국식 하인이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