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에 사진에 재능이 있는 것 같은 분이 있다.(있는 것 같다라는 건 사진찍는 걸 좋아하시긴 하지만, 그걸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는 분이기 때문이다.)
너덜너덜한 집 사진도 그분이 손을 대면 마치 잡지화보처럼 변한다.
그리고 얼마 전에 올린 소설 소개 사진도 그분이 찍어주신 거다. 소설 소개 사진 중 다른 1개는 내가 찍은 사진인데, 그건 정말 음울하다.(음울한 걸 잘 표현한다는 것도 재능이 있는 것이겠지만...원래 근데 그 원 풍경은 봄날의 화사한 장면이었다. 로맨틱한 다리도 있고...3월 사진인데, 11월 사진처럼 나왔다는 건 뭘 의미하는 걸까...)
요즘은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원래 난 피사체로서 어울리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사진찍는 것도 사진 찍히는 것도 굉장히 싫어한다. 그런 내가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그분이 찍은 사진이 나와 확실히 대조되는 점이 있다는 걸 발견한 후다. 확실히 화사하다.
그걸 깨달은 순간, 사진보다는 사진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패션화보를 찍는 사진가들에 대해서 예전에 흥미를 가진 적은 있었다.
하지만 풍경도 패션화보같이 화사한 순간이 있다는 걸 예전에는 깨닫지 못했다.
포토샵을 한다거나 그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분의 사진은 전문적인 분야는 아니지만 보정을 하지 않아도 화사했다. 그래서 찍는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선 1달동안 그 사진가, 사진이라는 것에 대해서 천천히 알아보려고 한다. 관심이 지속되면 3달이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