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테러리스트라는 소리조차 듣는 저도 예쁜 명품은 좋아하는 편입니다.
구경만 하지만...예쁜 건 맘에 들어요. 명품이라도 예뻐보이지 않으면 별 관심도 없지만..
이렇다보니 루이비통이라는 브랜드는 제 눈 밖의 물건...
그런데 몇년전의 무라카미 다카시(구글 미술관에서는 레이디 아키코로 활동도 한 모양이지만.)의 체리 모노그램은 맘에 들었습니다. 소장하고 싶었는데 꽤 비쌌어요. 흔하디 흔한 백수였던 제가 가질 물건이 아니었죠.
그래도 화면으로라도 갖고 싶어서 혹시나 하고 검색해봤더니 무라카미 다카시의 그 사진은 없고, 김병진 작가의 이 두 작품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반짝반짝 한게 아주 예뻐요.
그림인 줄 알았는데 조각이라는 설명을 보고 더 놀랬죠.
...음, 명품에 대한 재해석에 대해서 설명을 보고 싶었지만 그건 너무 뻔했는지 설명이 없고-혹은 있어도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미처 못봤을 수도 있고-조각에 대해서만 설명이 심도있게 되어있었습니다.
하나는 사과 모노그램, 또 하나는 멜론 모노그램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저 철저한 미의 추구가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군요.
설명에 따르면 강철로 만든 것이라 다루기 어렵다고 하는데...이렇게 평면적으로, 그림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건 웬만한 창의성과 노력으로는 안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