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들어 좀 굵직한 몸들께서 책장에 신규투입되었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2권이 두툼한 몸을 자랑하는 사이 얄쌍한 프리젠테이션 젠 시리즈도 한 몫했다. 그 외에도 예전에 잠시 사랑했던 테리 이글턴(이분의 저작은 1권밖에 읽은 적이 없지만 애정한다...셰익스피어? 던가? 아니...그건 다른 평론가였던가...이런...)의 인터뷰집이 또 엄청난 몸매를 자랑하고...나폴레옹 평전에 나폴레옹의 시대(이건 모 게시판에서 펌프받아서...)
그리고 최근에 다량 구매한 모 시리즈에서도 나폴레옹에 대한 묘사가 있다...
전자책으로는 마침 부활하신 나루케 마코토 사장님의 책장정리의 기술이 있으니...
하여간 이 몸들께서 왕림하셨으니(특히나 마사장님이 왕림하셨으니...귀얇은 중생 따라할 밖에.)
신선한 책장, 메인 책장...뭐 그런 이야기가 주욱 있었으나 그것은 디테일에 강하신 사장님 스타일이고, 나는 근 8개월간 책장배치를 새로 안 한 상태였다.
읽은 기념으로-그러게, 귀가 얇다니까.- 안 방 책장에서 안 보는 DVD다 내버리고(누구 줄 사람 있으면 좋겠는데...)그동안 인쇄 오류로 내 속을 썩혔던-인쇄가 날아가버렸으니 중고로 팔수도 없고-효게모노 3권짜리도 버리고...(이건 누구한테 항의해야 되는 거냐...사온 지 3개월만에 발견했으니 물릴 수도 없고...그렇다고 뒷편을 사자니 효게모노의 우수성은 알겠으나 만화로서의 재미는 그다지 없고...-이건 요시나가 후미의 요리만화가 덤덤한 거 만큼이나 잘 알겠다.그것도 가끔 생각나면 한두권씩 사는 정도지...-)그동안 자리차지 하던 도자기 만화도 버리고...(일본만화임.)
다 버리는 이야기 뿐이네...
하여간 신년을 맞이하여 많이 버리고 메인에 새책들을 다 꽂아넣었다.
사실 버려야 되는 건 다치바나 다카시의 지의 정원 정도일텐데.(이건 너무 많이 읽어서 다 나달나달 해졌다.)이건 볼때마다 새로워서 버리기를 주저하게 된다.
하여간 기존 위치를 고수한 책은...다치바나 다카시의 저서 몇권과 장사의 신, 그리고 요즘은 인기가 예전보다 조금 덜한 것 같은 강신주 박사의 김수영을 위하여 정도려나...
하여간 집에 있는 책도 한 200권은 되는데, 이북은 서점마다 한 200~400개 있으니 거의 한 천권은 족히 모은 것 같다...
근데 장서의 괴로움이라는 책도 거의 벼르다시피 해서 나온지 거의 1년 다 되어서 읽었는데
나같은 사람을 가리켜 정보위주의 인간이라고 한다...
책은 앞표지 뒷표지 다 어루만지고 쓰다듬는 맛이 있는데 이북은 그게 없대나...
항의하고 싶은 게, 모든 사람이 다 겉표지 속표지 따지면서 안 읽는다는 거...
오히려 그런 게 있으면 가격 무지막지하게 올라가고, 오히려 표지때문에 안 읽는 사람도 생긴다는 사실이다...(일본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봐서...)
막상 집에 200권 정도 있으니, 배치할 때 편해서 좋긴 한데...
이북만 800권이니...이를 어찌하나...
전자책은 따로 배치를 할 수도 없고...
끙...나중에 진짜 데이터베이스들 다 날아가버리면 내 책들도 날아가는 거 아닌지...
장서가의 괴로움만큼은 아니지만 정보 수집가도 곤란하긴 마찬가지다...가격 싼 맛에 읽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