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덧없고 지루하고 재미있고 놀랍고 놀랍지 않은...그 모든 것들의 총체...

근데 그걸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학자로 유명한 류비셰프.

블로거님 중에도 그 걸 실현해 본 분이 있지 않나 싶은데...(유혹받기 딱 좋은 내용 아닌가...)

 

하여간, 나는 원래 대강주의자라...그런 건 크게 신경 안 쓰는데.

요근래는 조금 시간관리라는 걸 해보고 싶었다.

교육원 있을 때 빌려보던 책인데, 교육원에서 퇴소할 때 다 읽지를 못했다.

그때는 그냥 별 신기한 사람이 다 있네...(냉소에 가까웠다.)

 

근데 지금은 놀랍고 신기하고, 그리고 슬프다.

시간을 아무리 자기 편으로 만들어도 인간의 인생은 유한하니 결국 도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초기의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했더라면 성공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그 슬픔.

인간 류비셰프는 진지하고 쾌활하고 다정하고, 온화했던...학자로서는 조금 암울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마지막 문제는 다른 사람들의 가슴마저 먹먹하게 만든다. 인간은 결국 한정된 시간 안에서 한정된 생각 속에서 살기 때문에...

 

 

나도 계획은 참 많이 하고-요즘은 그냥 좀 프리~ 해졌다.-안달복달형이긴 한데

결국 이루어지는 건 별로 없다는 걸 알아서 그저 부러워하기만 할 뿐이다.

 

류비셰프의 지인이 쓴 책은 성공부분은 앞에 결국 실패한 부분은 뒤에 배치함으로써

씁쓸한 인생의 목표를 이야기하고 있다. 위대한 거인, 그러나 시간앞에서는 소인인 사람들의 운명을 차분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잘 풀어나간 것 같다.

그리고 류비셰프 후의 류비셰프들을 아직도 길러내는 책인 것 같다.

 

 

하지만 난 류비셰프같은 인생은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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