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사기 읽기라고 거창하게 달아놓기는 했으나 별다른 내용은 쓰지 않는 게 이 포스팅...

진도 체크랄까.

열전 합본을 산 지 꽤 되었는데, 그 전에 같이 샀던 사기 서...였던가. 하여간 거기서 질려서 내버려두다가 어제부터 읽기 시작.

재미있어서 손 떼기가 싫을 지경.

한 백페이지 그렇게 읽고 있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옛날에는 사기 완본이 나오지 않아서 소설 사기라고 하는 게 있는데, 대학생 외삼촌 방에서 발견하고 심취했던 기억이...(그게 초딩 3학년때였던가...)

알고 보니 그게 소설이었고, 작가가 일본인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음.

그 맘때 나온 소설 진시황제나 손자병법도 일본인이 작가였고, 번역 당시에 소설가를 가상의 한국인으로 설정했다는 것도 나중에 안 사실...

하여간 재미있긴 했었다. 얼마 안 있어서 다 까먹어버렸지만.

 

 

그건 열전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통짜로 봤지만.

내 마음을 확 끌었던 것은 오자서 편.

사람이 옹골지다.라는 걸 결결이 보여준 사람이라고나 할까.

좀 행복했으면 좋았을텐데. 이 남자는 처음도 끝도 그저 원망으로 가득 차 있다.

보면서 참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 사는게 뭐 그리 대수라고 마음에 그렇게 악이 가득찼던 걸까...

내가 본래 사람, 특히나 옛날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는 건 없는 편인데...

오자서는 참 안되었다고 생각했다.

어제 진도를 백페이지 이상 나갔던 건 그런 오자서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참 짠한 사람...

 

공자도 나오고 사기 열전은 재미있다.

다시 본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아쉬울 뿐.(열전은 금토일에 아마 다 읽을 듯.지금은 춘신군편까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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