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들은 기억이 나는데...어느 인디언 추장이 겨울을 잘 나기 위해서 기상청에 전화를 해서 얼마나 춥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기상청에서는 작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부족민들에게 겨울 준비를 넉넉하게 하라고 하고 몇주뒤 다시 기상청에 전화하니 매우 추울 거라고 했다. 그래서 추장은 다시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모 인디언 부족이 굉장히 많이 겨울 나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올해는 매우매우 추울거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그 모 인디언 부족은 그 추장의 부족이었다.
왜 이게 생각이 났느냐고 하면 전쟁 날지도 모른다는 말에 내가 제일 먼저 생각한 게 주식이었기때문이었다. 주식이 폭락했겠구나. 사면 득이 될지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날 장 폭락했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를 한 시기였다.
...나는 처음에는 전문가들인데 에이 실수를 할 리가 없지...하다가 잠시 다시 생각했다.
그 사람들이 한국에 사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다 알겠어?
물론 전에 올린 페이퍼대로, 전쟁을 이겨낼 수 있는 화폐란 거의 없다시피 하니...
걱정은 조금 되었지만, 만약 말리는 사람 없었으면 진짜 그날 돈을 많이 썼을지도 모른다. 주식구매에...
하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도 중국시장이 폭락했고, 그에 비례해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큰 손해는 안 볼지도 모르지만 그다지 재미는 못 봤을지도...
확실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투자자들보다는 냉정하고 똑똑할진 몰라도 우리나라에 사는 우리만큼은 잘 모르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를 맹신해왔던 내 자세도 고칠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