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일의 성공을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
항상 그래왔듯이 나는 다리를 오므려뜨리고 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개구리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자세는 없다. 도약을 위해서.
나는 그의 눈을 노려보면서 몸에 힘을 주었다. 그러나 너무 힘을 주면 빗나가버려서, 그의 입안에 떨어질 것이다.
하낫, 둘, 하앗!

열심히 뛰었지만 모자랐다. 그는 내 머리를 삼키려고 입을 내밀었고, 나는 나도 모르는새 내 몸 전체를 그의 입안에 던져넣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이랄까. 내 머리가 너무 커서 그의 식도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그는 삼키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아니 되게 만들 생각은 내겐 전혀 없었다.
나는 바깥에 있는 팔로 그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평소의 단련으로 다져진 내 팔이 그의 목을 숨쉬기조차 곤란할 정도로 메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켁!
얼마 안 있어, 그는 날 뱉어냈다.

위험한 일의 성공이면에는 그러니까 이것과 같은 행운과 결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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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원안은 미국에서  교재로 쓰인다는 모 그림에서 따온 것입니다.
개구리가 황새의 목을 잡고 흔들고 있는 그림이죠...
위험한 일의 성공을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는 앞문장은 고경호씨가 읽어주신 바빌론 부자들의 지혜에 나오는 (몇페이지인줄은 모르겠군요...)구절을 약간 변형하였습니다. 오마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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