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굉장히 시적이다. 실연당한 사람들, 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그래서 그래선가, 책 제목 장정도 그걸 살리기 위한 모양새를 내놨다.
표지는 못 봐서 모르지만(도서관에서 빌려 왔으니)역시 제목을 살린 표지였음이 틀림없다.
표지 디자이너에게 경의를 표한다.(기왕 하는 김에 타이포도 조금 멋을 부렸더라면...하고 생각은 하지만...내가 디자이너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니...)
내용은...연애소설. 작가 백영옥이 할 수 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인것 같은 연애소설.
난 다른 건 모르겠고, 백영옥 작가가 사랑에 절절이 고통받는 사람의 모습을 그릴 때가 작가의 진면목처럼 보일 때가 있다.물론 생소한 분야에 대한 철저한 자료조사도 작가를 믿고 보게 하는 요인이긴 하지만...
근데 왜 일까...처음으로 낯설다고 느꼈다. 감정이 생생이 살아있는 그 묘사는 그녀의 것인데...
어째서 내용은 이렇게 차갑고 이질적일까...
남자들이 차가워서? 여자들은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최종보스가 이해가 안 되었다.
모든 것이 탁 풀리면서 이해가 가야 하는데...소설 전체의 보스격인 미도가 이해가 되는 반면(그녀는 이해하기 정말 명쾌하다.)사장은 절대로 이해가 안 간다...영화찍자고 영화배경을 때려 만드는 사람이라니..꿈은 이해하지만...
더더군다나 그렇게 영화처럼 현실이 찍힐리 없으니...
그래도 사강이 행복해지려는 마음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축하해! 사강!
행복이여, 안녕! 이라고 외칠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