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에 이어 여전히 뮤지컬, 그것도 추리와 관련된 음원 이야기를 하게 되니 그렇지만...
뮤지컬 아가사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을 다룬 뮤지컬이다.
국내 뮤지컬 무대는 황무지같았는데, 셜록 홈즈와 아가사를 보면서 희망을 가진다.
특히나 아가사는 셜록 홈즈를 만든 제작진에서 만든 것 같지는 않은데...(확실히 잘 모릅니다.)
만약 같은 데서 만들었다면 대박!
목소리들이 다채롭고, 특히나 코러스들이 정말 뛰어나다.
대형 뮤지컬 업체들이 다양하지 않은 뮤지컬 생태계를 만들어서 이게 튀어보인다니까.
내가 들은 건 레베카, 몽테크리스토 뿐이어서 비교가 안되긴 하지만...
아가사는 원작이 없다. 하지만 스토리가 정말 명확한데다가 배우들의 열연이 없는 공백조차 메워버리니, 유명한 배우가 없어도 충분히 강력하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 유명한 실종을 다룬 뮤지컬이니만큼 아가사 크리스티의 심리를 정말 끔찍하게 잘 만들어냈다고나 할까. 진상은 아무도 모르지만.
성우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좋은 뮤지컬(추리물이 특히 이런 면을 잘 살릴 수 있다고 본다.).이다. 강력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