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뮤지컬을 음원부터 구입했던 건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처음이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사실 뮤지컬 보러가려고 동선도 짜고 그랬는데...결국 못 갔다.

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니 굳이 안 가도 되었을 법한 작품이었다. 그래도 아쉬움에 CD를 구입했다.

하지만, 계속 듣다보니 그럭저럭일 뿐. 화려한 캐스팅이 내 취향을 만족시켜주진 않았다.

내 취향은 그러니까 음색이 튀는 사람. 예를 들면 김승대같은...

성우같으면서도  아닌, 그렇다고 보통 사람 음색은 아닌 좀 튀는!

그리고 원작에 휘둘리지 않는...

 

 

그걸 뮤지컬 셜록 홈즈에서 찾았다고 하면 문제일까?

사실 이것도 첫눈에 반했다. 휴가 일정을 조정해서 갈 수 있는지 궁리도 해봤지만.

결국 또 실패.

그렇게 몇년을 지난 후, 1이 성공하고 2부가 다시 올라갔다는 말에 흥미진진.

CD는 그렇고, 음원을 구입.

1은 쌍둥이 트릭을 이용한 것 같고, 2는 아마도 유키 카오리풍?

특히나 2는 절대 완벽의 셜록 홈즈에게 망신을 한번 준 후 엎어져 있던 셜록 홈즈를 다시 일으켜세우는 새디스트 제작진들의 위력을 한껏 볼 수 있다.

난 뭐, 유키 카오리 풍도 좋아하지만?

 

 

제일 좋은 건 배우들의 합이 다 맞아들어가고, 목소리의 다양성을 한껏 즐길 수 있다는 걸까.

음악도 딱딱 맞는 맞춤복 같다.

창작 뮤지컬의 기적.을 보았다고 느낀 첫 순간.

두근두근 거리면서 다음 편을 기다린다.

물론 1, 2보다 더 진화한 모습으로 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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