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종호라는 사람에게 홀린 건 저번에 올린 유럽의 음악축제감상기를 읽고 나서다.
그 전에는 정신과 의사 출신에 풍월당 주인이라는 타이틀이 부럽기만 했는데...이걸 읽고 나니 전작주의자가 되고 싶어졌달까...그래서 집어든 책이(전자책이지만 어쨌든!)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였다.
다른 책은 유럽음악...책 이전에 읽은 적이 없다. 하지만 한번 홀린 나는 끝장볼때까지 따라다니는 성격이므로...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아우...빈에 가서 한 달 정도 살았으면 좋겠다! 이다.
물론 대부분의 여행기는 땅바닥에 눌어붙은 껌딱지도 빤타쓰틱하게 아름답게 보이게 만들지만.
이 책은 그런 묘사는 쓰지 않는다. 다만 어두침침한 데는 어두침침하다고 쓰고, 아름다운 하일리겐슈타트에서 난청 치료하러 갔다가 술퍼마신 덕분에 간경화에 걸린 베토벤에 대한 정보도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실제로 갈 때 헷갈리지 않고 , 실망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것이 보인다.
내 경우에는 이미 목적지도 정해졌고.(헤헤...츄릅....날 기다릴 박물관들아 조금만 더 기다려...)문제는 쩐님 되시겠다...
난중에 돈 많이 벌면 한 1년 동안 체류하면서 여기 나온 극장도 다녀보고, 카페도 다니고...(독어를 모른다는 건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그러고 싶을 정도로 멋진 책이다.(멋진 도시라는 건 살아보고, 다녀봐야 알 것 같으니...우선은 책이 멋지다는 건 인정한다.)그리고 태그를 주의깊게 보시라. 이 책이 주로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음악 전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