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달인이 우리 집의 놀고 있던 오븐으로 떡피자와 도우피자를 만들어주고 간 이후.
놀고 있던 오븐을 일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분께서 주말에 마트에서 피자재료를 다량으로 구입하셨다...
그리고 오늘 집으로 돌아와보니, 하와이안 피자(파인애플 올라간)가(물론 도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익히지 못한 관계로 떡으로 만들었다...)가 나와 있는 게 아닌가..
오오...물론 그분은 나처럼 오븐으로 베이킹을 하거나 한 건 아니셨기에 단 한번의 실패없이
그런 피자를 만들다니...하는 패배감이 좀 들긴 들었다.
백수 시절, 오븐을 애타게 그리워하면서 밥통에 치즈케이크만 연신 굽다가 취직하자마자 오븐을 사고 만세...했던, 그러나 10번 모두 쿠키며 치즈케이크를 실패했었기에...
단 30분 만에 완성품을 냈다는 그 이야기에 의기소침 아니할 수가 없었다.
하여간 하와이안 피자는 맛있게 먹었고...이번 주말에는 머핀틀을 사다가 머핀을 구워볼까..한다.
마침 레시피도 인터넷에 있는 것도 있고...
다만 걱정인 것은 가족들 중 내가 설탕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사실이...
어쨌든 오븐은 부활하셨도다...
남은 것은 요리하는 것 뿐...
다행히 인터넷 레시피도 있고, 얼마 전 사놓은 프랑스 과자의 기초도 있다.
용기를 내어 다시 시도해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