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의 천인 교향곡에 대해서는 옛날에 한 첼리스트의 인터뷰로 들은 적이 있다.
천명의 편성을 천개의 첼로로 대신했다는...
그래서 난 엄청 우아하고 고상한 곡인줄 알았다.
하지만  어제 오늘 그 CD 두 개를 다 듣고 나니, 이건 우아이전에 이해도를 엄청 높이지  않으면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난 기본적으로 음 편향적인 인간이라, 듣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건 듣다보니 머리가 쪼개질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다.
말러는 예전에 대지의 노래는 들어본 적이 있어서, 만만하게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이건...한계를 넘어선 블록버스터-좋은 의미가 아니라 편성이 그렇다는 점에서-음악이 아닌가. 한구석 잘라내서 영화에 붙여도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말러...정말 다 들어도 좋은 걸까...;;;;;;그냥 얌전하게 슈만, 멘델스존을 듣는 게 좋은 거 아닐까...
알마 말러가 대지의 노래를 듣고 말러와 소원해졌다더니만, 대지의 노래 이후더라도 이 교향곡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거라는데 백원 건다.
음악과 소음의 차이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 아주 중요한 계기였다.
또한 다음에  cd 골라서 듣는 것도 신중해야겠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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