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고 난 뒤 처음으로 동생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생일 선물로 뭘 가지고 싶냐고 했더니...
날라리 천주교도 답지 않게 진지한 답변이 돌아왔다.
"미사곡 모음집이나 그런 거?"
클래식보다는 미사곡이 좋으니 클래식이나 미사곡이 섞여있는 종교행사 음악집을 구해달라는 말...
그래서 여차저차 미사곡이 들어있는 연주회 실황본을 구했는데, 동생은 마음이 변했다면서 나한테 대신 들으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구석에 처박아놨다가-넌 참 처박는게 많구나...-어제부터 차안에서 듣기 시작했다.-그 전에 들으려고 갖다놨던 강의cd 들은 너무 오래 틀어서 다 튀고...
남는 건 몇개 갖다놓은 음악 cd들뿐...
그래서 별 수 없이 들어보자...라고 틀었더니, 아니 이럴 수가...
이런 보물을 왜 안 듣고 있었지!
더더군다나 첫곡은 내가 좋아하는 -비발디가 좋다는 거지...비발디 곡이 다 좋은 건 아니고-비발디의 세상의 참 평화 없어라...아닌가! 오오...
밤에 들으니 온 몸이 정화가 되는 이 기분...
cd두장짜리지만 시간은 금방간다.
언제 한번 독해가 되면-다 독일어...좌절 중.-한번 곡목이라도 올려볼까 생각 중...아마 안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