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전거는 눈덮힌 위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곧 밑으로 굴러떨어져 속도를 내어 미끄러지기시작했다. 중2병에 걸린 녀석들같으면 스노우보더같다고 생각했겠지.물론 자기들은 나보다 더 잘탈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게 다 일기 떄문이다. 하필이면 어머니에게 일기장을 걸릴 게 뭔가.
일기에 날씨부분이 빠져 있었기 떄문에 어머니는 다른 숙제들도 비슷한 꼴이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기상청에 전화했지만 그건 역시 구시대의 유물인지 자동응답기로만 연결되어 있었다.
누군 내게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인터넷이 되어서 안되는게 없는데, 왜 하필 그렇게 어처구니 없이 기상대로 달려가느냐고


우리 동네는 기상청 아래 가장 가까운 동네다. 가끔 장을 보다보면 기상청 직원들을 몇명 만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걔중에는 교회누나라고까지 불리며 주말에 교회까지 나오는 직원도있다. 그러니까 가장 가까운걸로 따지면...
아니,솔직하게 이야기하자. 기상대 바로 밑 동네가 전기를 안 쓴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가지만.
우리는 한달에 일주일은 점등하지 않는다.
그말인즉슨, 겨울에도 춥게살고, 봄에는 그거보다는 좀 덜 춥게 살고, 여름에는 덥게 살며
가을에는 좀 덜 덥게 산다는 말이다.
학교도 그런 점에서는 충실해. 이 동네의 조그만 분교들은 오후 4시만 되면 모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 점에서는 초, 종, 고가 어김이 없다.
그런고로 학교에서 더 공부하겠다고 울부짖는 아이들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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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 2015-01-22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몇일이 지나서야 30분초쓰기로 돌아왔군요. 그동안 조금 피곤했고 게을러져서요....
그래도 근래의 성현들의 말씀하신대로 작파삼일이라고 삼일 지나 다시 시도합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