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뭔지 모르겠다. 그는 한발자국 앞으로 나서서 냄새를 맡았다.
냄새를 맡아도 모르겠고...만져볼까 싶다가도 그는 움찔했다.
악취라기에는 미약했지만 조금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 인간의 분비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혹시라도 분비물이면 손만 더럽힐 게 아닌가!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그 물건을 뻘쭘히 보고만 있었다.
그때 한 소년이 그의 앞으로 가서 덥석 그 물건을 집어들었다.
"이거 아저씨꺼 아니죠? 제가 갖고 가도 돼요?"
물론 그의 것은 아니었다. 바다에서 떠밀려 온 물건일 따름이니까.
"그래. 내건 아니란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소년은 그 물건을 들고 사라졌다.
그는 그 물건이 사라지자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물건이 떠내려오기 전의 상태로 돌아갔다. 그는 약 30분 동안 바닷가에 서 있었고, 30분 후에는 한기를 느끼면서 펜션으로 돌아갔다.
3일 뒤 그는 펜션을 떠나려고 짐을 꾸리다가 신문기사에서 그 소년의 사진과 기사를 발견했다.
그 소년은 용연향을 주웠고, 행운의 결과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