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뭘까.
나는 위를 보았다.
방금 하늘에서 떨어진 게 뭘까.
나는 발에 묻은 하얀 것을 떨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바닥은 이미 그 하얀 것들로 덮혀 있어서 발을 빼기가 쉽지 않았다
다시 하늘을 보았다. 희고 보송보송하지만 차가운 것이 떨어지고 있었다.
내 얼굴에도 묻고 수염에도 묻어 있어서 털려고 했지만 잘 털리지 않았다.
차가운 기운이 온 몸을 파고 들었다. 나는 수염에 묻은 걸 혀로 닦아냈다.
낼름.
앗, 차가워.
나는 얼얼함을 느꼈다.
옆에서 동생이 내게 바보같은 짓 좀 그만하라고 말했다.
나는 꼬리를 든다음 그 녀석 목을 살짝 꺠물어주었다.
동생도 지지 않겠다는 듯, 내 등을 덥석 물었다.
그렇게 우리 둘은 태어난 첫 해의 눈을 맞으며,-주인이 눈이라고 알려주었다.- 몸싸움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