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 않는게 낫지만 그래도 몇자 두들기고 소심하게 내 서재 공개로만 해놓는다.
논란거리가 너무 많아서...
정명훈의 연봉을 두고 이 말 저 말들이 많은데, 예술 분야에 있어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정도 금액도 못 받는단 말인가?
서울시가 해야 하는 그 많은 일들에 들어갈 비용에 대비해서 많다고, 그만두라고 한다고?
아니, 그럼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에 정명훈을 가리켜 우리의 자존심, 우리나라의 자랑. 이라고 부르던 건 다 거짓말이었나?
예술가는 본래 배고프고 치사한 직업이라서 정명훈이 지나치게 받아먹는다고 비난할 생각인가?
서울시가 그 정도로 생각했다면 애초에 그를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
자랑이라고 부를 때는 언제고, 그 자랑을 우리나라에서 뿌리내리게 해서 세계의 한국이 되고 싶지 않았다는건가.
예술가는 인정받는 것이 최고다. 그 전에는 춥고 배고픈 시절이지만, 인정받는 순간 달라진다. 그리고 그 인정받기 위한 과정은 험난하고 외롭다.
누구나 다 그런 꿈은 꾸는 거 아닌가? 아니, 나같이 욕심많은 사람만 그런건가?
실력만큼 인정받고 싶은 건 모든 직종의 꿈, 그리고 모든 예비 예술가들의 꿈이다.
그리고 그 실력이 거품이 아니라면 마지막은 당연히 많은 연봉과 인정해주는 사람들에 둘러 싸이는 것이고...
정명훈의 사퇴의사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가 얼마나 이 나라에 질려버렸는지 예상가능한 이야기다.
난 유튜브에서 정명훈의 지휘를 들은 적은 없지만-음원은 갖고 있다.-서울시향의 지도자의 잘못을 엄한 정명훈에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가 온 뒤에 서울시향이 좋아졌는지 안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가 서울시향의 지도자의 잘못이 엄한 지휘자에게 떨어진단 말인가.
그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듯 싶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가격 대 성능비 맞춰서 좋은 지휘자를 데려올려는지...
올 지휘자도 없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