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내 별명은 빵순이었다. 빵을 너무 좋아해서...
양식을 즐기는 바람에, 별스럽지 않은데 너무 돈을 많이 썼다.
물론 어릴 때 그랬으니, 한때에 그랬으니...로 넘어가겠지만, 지금은 성인이다.
어릴 때처럼 멋져보인다고 아무거나 집어먹을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잘못하면 성인병 걸릴수도 있는 관계로...
하지만 그 단계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감정에 도달했다.
특히 커피...하고 스테이크...
일일이 말하지는 않겠지만, 산지니 약배전이니 중배전이니 모를 때에도 뭔가 이상한 곳이 좀 있었다. 당연히 몰랐다. 그게 뭔지 알수도 없었고 알아도 별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스테이크는 입에 넣으면(친척이 사주었다.)고무같이 질겼다.
지금도 가끔 옛날 생각이 나면 먹으러 가는데, 어디나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내 이빨만 아플 뿐이고...
커피는 치료제 때문에 먹을 수가 없고.
외식의 품격에는 내가 왜 이런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 죽 설명해준다.
물론 다소의 잘난 체와 다소의 결벽증끼가 안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이분이 하는 팟캐스트를 몇 번 들어보았다. 결과, 허세부리는 분도 아니거니와 거짓말 하는 분은 확실히 아닌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요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한권 가득 풀어내는 그 지식을 분석해서 진위를 알만한 건 아니다.
다만, 이 책을 그동안 삼독하면서 느낀 것은 내 짧은 지식으로도 공감 가능하게 쓰셨구나 하는 것.(다만 진지하게 읽어야 된다. 나는 쉽게 읽는다고 휙 한번 읽었다가 전혀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 봉착했다. 그 이후에 진지하게 읽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동안 네이버 캐스트에서 요리사들의 물건이나 요리사들의 희망사항, 인터뷰 등을 보고 요리사들의 경향을 파악하면 좀 더 이 책 읽기가 쉬울 거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