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칸타타를 듣다.

커피 칸타타를 처음 들은 것은 조수미의 바로크 시대 음악을 들었을 때였다.
수많은 곡들 중에서 커피 칸타타를 듣는 순간 황홀함을 느꼈다.
어렵게 어렵게 들리는 곡도 아니고, 계속 커피를 말하는 음악이라니.
물론 원어를 모르니 무슨 가사인지는 알아먹지를 못하지만, 어쨌든 이 단순한 인간은 한마디는 어쨌든 우겨넣었다.

"커피가 좋단 말이지!"

그때까지만 해도 커피를 마시던 인간이었으니 그것도 광적으로 좋아하는 인간이었으니.
기호식품에다가 우리나라 최고의 성악가라는 조수미이니...
그게 최고인줄 알았다.


그러다가 조수미의 커피 칸타타가 순위에서 내려오는 날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k모 방송국에서 틀어준 모 성악가의 커피 칸타타.
역시 못 알아먹을 곡이라는데는 같았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조수미의 커피 칸타타는 성악곡의 한 곡으로서 그냥 매끄럽게 부른 것이었다면.
그 성악가의 곡은 커피를 금지하는 아버지에게 대항하면서 회유당하는 척하는 캐릭터를 살린 곡이었다는 것이다.
조수미씨는 한 곡을 불렀지만, 이 성악가는 전체곡을 다 부른 중 한곡을 방송에서 틀어준 것이기에 해석도 조금 다르고, 부르는 방법도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부터 커피 칸타타의 내용도 알게 되고, 모처에 올라온 커피 칸타타 전곡을 감상할 기회도 있었다. 그 이후부터 성악가들의 곡들도  못 알아먹고, 그다지 선호하지도 않지만 어쨌거나 듣게 되었으니 나로서는 커피 칸타타가 여러가지 성악가들의 곡을 비교하게 만들어준 최대의 은인?
이라기엔 아직도 안 들은 곡도 많고 모르는 연주가도 많다..
아직 랑랑의 피아노 연주도 안 들었고,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놀라겠지만 손열음이나, 이루마는 이름만 들어봤다..이제부터 들으려고 한다.
한 사람의 연주곡만 들어서는 모르는 것이 많으니 말이다.
커피 칸타타는 정말 추천...
전곡을 들으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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