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동안 대망을 안 읽다가 다시 읽기 시작.(월)

   이제 10권까지 읽었다. 점점 뭔가 아니다...싶긴 한데 그래도 역사를 알아가는 맛은 있으려니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바 료타로의 대망을 고를 걸 그랬다 싶음.

 일본인들의 자국위주의 다른 나라 사정 날조하기가 여기서 꽃을 피웠구나 싶지만...

주인공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니라 도쿠가와 이에야스이니 이 정도니 다행이구나 싶기도...

 

2. (수)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주인공이라는 샘 킴(도대체 이 나라 요리사들은 외국인이 되어가는 건가. 에드워드 권부터 시작해서 왜 다들 이탈리아나 영어 이름을 앞자리에 붙이는지...

그런 걸 비판-자기 이름자에서 로베르토가 빠지면서 그렇게 하기 시작했다.-하는 로베르토 박찬일씨도 초기에는 로베르토라고 붙이고 다녔다. 잡지마다...한겨레 기자 출신 요리사면서 그래도 되는가?)

의 소울 푸드를 읽었다. 자서전 겸 레시피 북.

레시피는 충실하고, 이탈리아 음식 하는 셰프답게 기존의 잘못된 상식에 대해서 조목조목 따지고 든다. 자서전도 좋았고, 레시피도 뭐, 나야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조리예의 경우가 크게 나쁘지는 않아서 기대한다. 언젠가 저걸로 한번 해볼 일이 있을테니...

언젠가는 외식의 품격에 대해서 재독하고 쓸 일이 있겠지만...현재는 재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여간...30분간의 독서로 모든 것을 말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니...

 

3. 노부나가의 셰프를 결국 기존에 나온 부분까지 다 읽고 말았다.

   이, 니시무라 미츠루. 이 죄 많은 인간아....T.T

   잘못하면 표절에다가 우익인간으로 잡혀들어갈 짓을 하고도 용케...(감탄.)

   사유의 폭이 널 뛰듯 뛰지만 인정은 할 수 밖에 없네.

   

4. 그러고보니 화요일은 어디로 간 거지?

    목요일도 건너가버렸군.

 

5. 서울가는 버스에서 <호텔리어 로랑의 시선>을 읽었다.(금)

   본인이 썼다고는 하지만, 대필 작가가 썼을 확률이 높을 정도로 글이 잘 정돈되어 있다.

   대필을 썼던 어쨌던 간에 내용으로만 따지면 구유회씨가 능력있는 호텔리어라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몇달전에는 빌리려고 했을 때 영 느낌이 별로라(난 외국 이름쓰는 사람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빌리지 않았는데, 그 이후부터 삼삼하게 계속 눈가에 어른거려서...

  눈에 띌 때 기회는 이때다! 하고 빌렸다.

그리고 오늘 서울 갈 때 동승자로 선택.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짧은 글이라 잘 읽히고.

 다만 나보고 반려책으로 선택하라고 하면 그건 좀...

 금요일에는 <호텔리어 로랑의 시선>과 <파리 리뷰의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부분 독서했고.

 또 음식소설 자료로 쓸 지도 모르는 <바나나 키친-요시모토 바나나의 에세이->를 읽었다.

 다 서울 왕복하는 동안 동행한 멋진 길동무들이었다. 다만 이렇게 여행갈 때 읽었으니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평소에 읽으면 졸았을지도...

 

6. 덕수궁에 갔다왔다.광장시장의 마약김밥도 평정.(다만 이건 내가 선택한 메뉴도 아니고...

막상 먹어보니 유명세에 한참 못 미침.)을지로 4가의 스타벅스는 기와를 얹었는데 좀 어설퍼보인다.(호텔하고 붙어 있어서 여자 호텔리어들의 회식 아닌 회식 장면도 보게 되었다.

멋진 유니폼을 입고 커피를 마시고 있던 호텔리어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장면이란.)

 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멋진 장면이었고, 대취타 하는 장면에서 관광객들과 관람객들이 우르르르 그 뒤를 졸졸 따라간 것도 웃음 포인트였다.

사진도 찍고 아주 난리가 났던데...ㅎㅎㅎ

특히나 중국인 관광객들의 열광은 대단해서 한류란 역시 대단한 것이야...라고.

아마 대장금을 생각하며 사진 찍지 않았을까.

1996년도 이후부터 이렇게 해왔다니 역시 조그마한 문화의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 잡담. 삐꼼이가 있는 블로그를 보여줬더니 만화작가 지망생인 친구가 한참동안 쳐다보다가 하는 말.<아방가르드하군.>

도대체 무슨 뜻일까?;;;;;;;;얼핏 보면 뭉크의 절규하고 좀 닮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귀엽지 않나? 내가 그려서 그런가 내 눈에는 무척 귀여워보이는데...(제 자식 가시는 본래 함함하다 하는 법이지...)

 

8. 잡담 2

   아이유가 부른 소격동은 몇번이나 들을 정도로 좋은 곡이었다. 서태지를 싫어했었는데...

   그가 이런 곡을 만들다니...

   해외의 것을 그냥 들여온다는 말들은 많지만, 이렇게 마음을 치는 곡은 드물 것이다.

   서태지 버전은 아직 들어보진 못했는데, 아이유 버전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가 본래 아이유를 좀 이뻐라...하긴 하지만, 확실히 좋은 곡의 좋은 가수가 부른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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