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내리는 얼음조각

그 속에 깨어난 너는

영원한 공주

 

 

 

영원을 헤메이고

끝없는 수수께끼를 풀면서

영원한 짝을 찾는 너

 

 

 

얼음속에서

얼음인형을 안고

혼자서 오목을 두는 공주

 

 

 

만년이 지나도 녹지 않을

만년설의 꼭대기에서

왕자를 기다린다.

 

 

 

하지만 오지 않으리.

만년이 지나고 또 만년이 지나

혹은 억겁의 세월이 지나도

 

 

동화는 이제 안녕.

불 속에서 장미가 피지 않듯

얼음 속에서 정과는 맺히지 않네.

 

 

 

정이란 무엇인가를 읊조리던

가인의 세월도 지나고

이젠 어느 누구도

얼음속에 정열을 불어넣지 않네.

 

 

 

녹는 것을 두려워하면

영원한 짝은 없네.

하지만 누가 말할 수 있으랴.

 

 

 

너의 시선은 너무 차가와

어느 누구도 모험을 꾀하지 않으니.

그러니 공주여 어떻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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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신조협려와 투란도트에서 오마쥬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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