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턴데이를 시작했는데 오히려 더 쌓여가는 책들...
그렇습니다. 또 지른 겁니다.T.T
이번에는 안나 카레니나 상 중 하...
딱히 문학동네에 애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민음사판은 저한테는 번역이 세게 느껴집니다.
하긴 안나 카레니나에 첫 도전한 판본도 문학동네판이었죠..
그때 3권만 읽고서는 생각보다 접근이 쉽다고는 생각했지만 딱히 상중 권을 읽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만,사놓은 영화를 보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 다시 시작했습니다.
1년만의 재후죠. 후후.
1권의 안나 카레니나와 3권의 카레니나가 이미지가 정 반대가 되어서 저한테는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애정으로 시들어가는 모습이라니...
브론스키는 생각보다는 건실한 모습이었습니다. 남자들은 그 충격속에서도 잘 견디더군요.
특히나 카레닌.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이 딱 2권인데, 악이라도 쓸 줄 알았더니 점잖게 할말 다 하고 앉아서 인문학서적을 읽습니다. 오오, 생각보다 강적이십니다...
아무래도 여자 심리를 잘 쓴다고는 하지만, 남자 작가가 쓴 것이라서 그런가. 남자들의 이미지는 그렇게 극단적인 시련에 얽매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레빈은 다소 성자같은 이미지긴 하지요..
2권을 제외하고는 두 권은 이미 읽었으니, 과연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는 천천히 보면 되겠죠.
훌륭한 소설가는 거꾸로 읽어도 재미있는 소설을 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