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가끔 영화를 봅니다. 3주전에 구입한 안나 카레니나를 보기로 했었는데, 오늘일정 변경으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보았습니다. 음, 어제는 또 버즈 루어만 감독의 개츠비를 봤었군요.

둘 다 아직 원작을 못 읽었습니다.

도리언 그레이는 다 못 읽긴 했지만 알고 있는 결말과 굉장히 달라서 조금 놀랐고, 해리라는 캐릭터가 소홀히 다루어진 것 같아서 별로 였습니다.

개츠비는...음 이걸 읽으려고 시도한게 3년전인데, 4분지 1만 읽고 덮어둔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마 개츠비의 라이벌이 지나치게 야비한데서 격분해서 못 읽은 모양입니다.

개츠비는 전반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화였습니다. 전 색깔 예쁜 영화를 좋아합니다.

파티장 장면이 워낙 압권인데다가, 소품들이 다 하나같이 색감이 화려했던 터라, 열광하면서 봤지요.

결말에서 다소...ㅡㅡ 이런 분위기였습니다만.

 

그리고 무료영화인 톨스토이의 마지막 나날들은 재미있다고 할 순 없지만 꾸준히 볼 값어치는 있는 영화였습니다. 적어도 톨스토이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된다고나 할까.

여기 나온 불가코프가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그 불가코프인지 헷갈리는데 그건 나중에 찾아보면 나오겠죠.(아마 동시대인은 아닌 모양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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