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이 양민들을 학살하던 날.

나는 인형을 안고 있었네.

공중에 뜬 대지.

그것이 다만 내가 아는 유일한 땅.

 

 

아버지는 아무도 보지 못했네.

인사는 벽만이 받을 뿐.

어느 누구도 왕이 없다는 걸 알지 못해.

 

 

나는 아는 것이 없네.

그 땅아래 발을 디딘 적이 없으니까.

모두들 내게 이야기하네.

 

 

 

 

공중대륙과 그 아래의 모든 것이 다 내것이라고.

그러니까 폭파하는 것도, 그들을 학살하는 것도 다 내게 도움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알지 못하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알지 못하므로

나는 인형외에는 가진 것이 없다네.

다만 부유할 뿐.

 

나는 가진 것도 없고

없는 것도 없는.

그런 사람일뿐이라네.

 

그러니 나는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네.

다만 알았네.

지상을 태우는 그 불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공중제국은 오로지 그것을 위해 존재했네.

내게 그 광경을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해서.

 

 

나는 인형 외에 가진 것 없는 자.

공중제국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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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사운드 호라이즌에서 따왔습니다.

사운드 호라이즌, 일명 산호라. 공중제국이라고 스스로들 부른다던데..,;;;;;

산호라의 곡 이미지와 공중제국이라고 하는 데서 따왔습니다만, 역시 패러디는 그만큼 나가질 못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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