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한다. 그 옆에 누가 있어도 상관없다. 상어가 같이 달린다. 복숭아가 같이 달린다. 심지어 좀비가 같이 달린다고 해도 상관이 없다. 때로는 붉은 어릿광대가 제 머리를 축구공 차듯이 차도 무슨 상관인가. 내가 내 삶의 순간을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달리기는 어느 시간이라도 상관없다. 아침이라도, 점심이라도. 심지어 맥도널드 햄버거를 들고 달린다고 해도. 소스를 질질 흘리면서 달린다고 해도. 저녁에 먹은 스테이크를 같이 먹은 맥주와 함께 게워내고 달린다고 해도.

해는 항상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 동쪽에서 달려 서쪽에서 마라톤을 끝낸다고 해도.

서쪽에서 달려 중간에 쥐가 나서 멈춘다 해도. 내가 달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당신은 달리기를 좋아하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