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누각에 올라

옛 여인들의 웃음자욱을 쫓는다.

간드러지고 방울이 울리는 듯한 소리

수면위를 스치는 학의 발끝과도 같이

 

남아의 가슴에 살짝 자국 내고

도망가는 그이들의 웃음소리는

지금도 먼 풍경마냥 울려온다,

 

수면 위를 휘도는 그 눈매와 입매가

아련하고

제각각의 곷인양

화려한 그 모습이

다시 피어나

 

누각을 거닐 새

그대들의 모습, 나무인 듯 돌인 듯하니

어찌 그리워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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