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그렇게 길원택이 실권을 잡은 동안 윤승아는  뮤지컬 무대에서 빠르게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본래 댄스쪽으로도 많이 해봤었기 때문에 춤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좋아. 연기를 보강하면 더 좋겠지만, 아이돌이니까 그건 아무래도 좀 무리겠지. 그래도
꾸준히 연습해서 이때까지 이 뮤지컬 해온 타이틀 롤들중 최강이 되어보자."

 

윤연출이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이요?"

 

"넌, 연기만 좀 보강하면 된다고. 그럼 최강이지. 누구 어디, 길그룹에서 연기 지도 선생은 없나...

길선생이 다른 건 잘 해도 그런 건 좀 무신경하단 말이야...어제만 해도.."

 

[연기 선생을 붙여야 한다고요? 그게 왜 필요합니까. 가순데.]

 

[아니..길대표도 알겠지만...]

 

[내가 알아서 그 앨 가르칠 겁니다. 아무도 필요없어요.]

 

"승아야?"

 

윤연출이 승아의 어꺠를 가볍게 건드렸다.
간소한 스튜디오지만, 분위기는 대작을 꾸며나가는 곳답게 장엄하다.
그런 곳에서 가벼운 접촉을 받는다는 것도 알게 모르게 압박을 주는 법이어서 승아는 어깨를 살짝 움츠렸다.

 

"앞으로 좀 힘들거야. 그래도 길선생이 집중 지도 한다니까...그 선생이 좀 빡세잖아. 아마 연기선생도 가장 센 선생으로 붙일걸...그래도 좋은 게 어디냐. 대표가 직접 신경써주는 아이돌은 흔하지 않아..."

 

그때 승아가 울컥 울기 시작했다.

 

"윤선생님. 저는 솔직히 사장님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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