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뮤지컬 선정이 끝났다. 조유나가 주역으로 확정되었고 길원택의 강력한 주장으로 승아는 앙상블 및 언더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뮤지컬만 해온 배우들의 차별대우와 피해의식이었다.
사실 아이돌이 특혜를 받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조유나나 윤승아는 전문적인 뮤지컬 교육을 교육생시절부터 받아왔기 때문에 좀 부당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었다.

 

"말해줘요~ 어떻게 이럴 수가..."

 

하지만 전문 배우에 비하면 무대끝까지 연기와 노래를 전달하는 것이 힘들다보니 연습 중 킥킥 소리가 나는 건 예사였다.
특히나 그 둘이 주역을 맡은 뮤지컬은  뮤지컬 한니발.

 

"로마가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어이, 거기서 끊어. 개구리 소리같은 게 난다. 야. 조유나, 뭐 먹을 거 잘못 먹었어?  한번 더 딕션!"

 

"로마가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조유나가 마지막 음을 뱉고 나서 마루바닥에 넘어졌다.

 

"야. 조유나! 다들 이리 와서 좀 봐봐. 유나야!"

 

"비켜봐요. 길선생! 길선생! 당신 전직 의사잖아. 유나 상태 좀 봐줘요."

 

유나의 상태를 살피던 길원택은 조용하게 결론을 내렸다.

 

"얼핏 봐서는 토사곽란인데, 음성만 들어봐서는 성대에도 무리가 간 것 같습니다. 일정이 촉박하니까 우리 그룹의 언더인 승아가 대신 해야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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