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탑으로 함께 떠나요.
환상의 그 탑으로.
황혼이 영원히 머무는 황혼의 궁전이 마주 보이는 그곳에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나와 그대와
마법의 램프를 피워요.
램프 끝에서 연기 피어나면 콜록거리면서
소원을 빌어봐요,

 

 

저 먼 바다로 가봐요.
먼 바다 저 끝 바다의 손길이 올려놓은 창백한 동상위로 올라가봐요.
마녀가 빚어놓은 저 마신을 타고 저 하늘 끝까지 가봐요.

 

 

램프의 불빛이 꺼지면 그리고 우리 다시
우리의 궁전으로 돌아와요.
그리울거라 생각하지 말아요.

나이가 들면 떠나야 하고, 떠나면 다시 되돌아와야 하니까요.

 

나와 그대, 여행을 떠나야 해요.
그리고 다시 돌아와요. 꼭 이곳 아니더라도 둘이 있을 곳으로

우리의 궁전으로
다시 돌아와요.
우리 둘만의 새로운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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