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들어는 보았나. 거울세계의 앨리스에서 유니콘과 사자의 이야기를.
앨리스가 얼마나 현명하고 아름답게 그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었는지.
그 둘이 언젠가는 합의를 이뤄서 파이를 나눴는지 혹은 합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 둘에게는 또 새로운 파이가 나타났다네.
그건 바로 악수기계란 물건이지.
그걸로 악수를 할 때마다 지지하는 패거리가 생기는 아주 희한하고도 대단한 물건이지.
이거 하나만 있으면 파이를 가지고 더 이상 싸울 필요도 없어.
붉은 여왕의 특허청에선 지고한 옛 법률이 하나 있지.
그건 오래된 것은 새것이고, 새것은 오래된 것이라는 법칙이야.
그래서 악수기계는 새것이지만 또한 아주 옛날의 것이기도 해서.
고안한 창조자는 그만 특허권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네.
누군가는 사자와 유니콘이 언젠가는 여왕들의 토지를 나눌 거라는 예언을 했네.
사랑하옵는 두 여왕 폐하께서는 그리하여
그 둘에게 파이 못지 않은 시련을 내려주기로 하셨네.
시련이라니, 이것은 하나의 축복이야!
둘은 쾌재를 부르며 그것을 중간에 두고 또 한바탕 입씨름을 시작했다네.
 "이것은 우리가 쓸것이야."
"아니야. 이것은 우리당이 쓸 것이야."
파이를 나누느냐, 파이를 합치느냐는 두번째 문제.
우선 누구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느냐가 큰 문제가 아닐까?
그들의 숫자는 너무나 동일해서 악수기계를 쓰지 않고서는 지지수를 변화시킬 수가 없었다네.
하지만 어떻게 바꾸지?
둘이서 결국 예전에 결론처럼 결국 그것을 한가운데 두고 팔씨름을  하기로 하였지.
언젠가처럼 또 언젠가처럼.
누군가는 예전에 이 장면을 본 적 있다고 외치는데, 그게 언젠지는 아무도 몰라.
그건 당연해. 오래된 것은 새것이고 새것은 오래된 것이거든.
그게 이땅의 지고한 법칙이라네.
그래서 누가 이겼냐고?
중간에 놓여 있던 악수기계만 반동강이가 나고 말았지.
그래도 아무도 걱정하지 않아. 왜냐고?
오래된 것은 새것이고 새것은 오래된 것이거든.
누군가는 또 멍청하게 특허청에 그걸 또 가져갈 것이고,
여왕들은 또 그들에게 그걸 내려줄 거야.
그렇잖아?
항상 그랬던것처럼.
100년은 1년이 되고
1년이 100년이 되는 법이지.
항상 반복되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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