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비밀 - 건강한 음식이 우리를 병들게 만든다
케빈 지아니 지음, 전미영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식탁의 비밀

내 체형과 체질, 체중의 변화는 어떠했는지 돌아보면, 한참 성장기에는 제대로
영양섭취를 못했었던 것 같다. 자취생활을 하면서 힘겹게 대학을 들어가자마자
군입대를 했을 때, 당시 내 몸무게는 59Kg정도였다.
군입대를 하고 규칙적인 훈련과 식사가 나를 80Kg가까이 적당한 근육질의 몸으로
만들었고, 이는 다시 힘겨운 유학생활을 통해 6년만에 귀국했을 때는 58Kg정도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근육하고는 다소 떨어진
80Kg으로 살이찌고, 우연한 계기에 헬스를 시작하면서 근육질의 80Kg몸매를 유지
하게된다... 정장과 와이셔츠는 항상 맞춤으로 입지 않으면 목과 가슴, 팔길이에
맞지 않아 입지를 못할 체형이였다. 사실 너무 불편했다.건강하다기 보다는 그냥
팔뚝깡패, 어깨깡패였나보다...
하지만, 마라톤과 탄수화물을 줄여가며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서 지금은
69Kg의 적당한 근육에 인바디검사를 하면 운동선수 수준의 체형과 몸매를 유지할수
있게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잦은 회식자리에서 버티기가 힘들었지만, 습관처럼 식습관에
대해 주위사람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며 버텨오니 어느정도는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잠깐의 방심은 몸이 대신 말을 해준다.
충분히 건강하고 식습관 관리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식탁의 비밀'을
읽으면서 빠뜨린 부분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내가 탄수화물, 동양인의
주식인 면이나 밥을 피하면서 장수나 건강의 비결이라고 생각했던 얕은 지식이
제대로 한방 먹은 격이다.
갖은 전문용어나 서술식이 아니라, 저자,캐빈지아니가 직접 몸소 체험하고 몸의
변화를 관찰하며, 해당분야의 전문가나 음식과 재료들을 만들고 생산하는 장소에
발을 옮겨가며 블로그 같은 느낌의 서술형태라 지루하지 않다.
 
'식탁의 비밀'의 차례를 보면... 
1장 건강한 음식이 우리를 병들게 만든다...
저자가 체식주의자에서 몸에 변화를 알려주고 극복하기 위해 처방한 방식들의
잘잘못이 우리도 한번쯤은 본 지인들의 모습,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읽으면서 나역시 떠오르는 지인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나 할까.

2장 그들을 믿지 마세요...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속에 어찌보면 필요한 정보와 정확한 정보를 걸러내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것 같다.그냥 받아들이는 정보보다는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그러면 부작용은 없는지, 나에게는 맞는 방법인지를 보다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한다.의심하는게 나쁘지는 않은게다.

3장 장수하려면 무엇을 먹어야하나...
건강한게 소식이고, 적당한 운동에 금연, 금주일거라 생각했지만, 잘못된 편견
이다.나이가 들면 오히려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내에서 근력운동과 조금은 살이
쪄서 몸과 뼈를 보호할 수 있어야한다. 물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운동과 음식
관리는 필수이다. 직접 발로 뛰지 않아도 이젠 전세계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세계의 장수마을의 현황을 살펴보길 바란다.

4장 발정난 돼지에게서 찾은 장수의 열쇠...
이 무슨 회괴한 소리인고...하겠지만, 유전자, 생식기에 관한 동물의 재미난
이야기를 읽게되면 설득력있는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하지만, 동물에게 적용한
사례가 사람에게도 반드시 적용되지는 않는다.다만, 참고하면 될일!

5장 오염된 부엌...
환경호르몬이라는 단어는 이미 수년전부터 들어왔었고, 오염된 공기와 환경문제가
아직까지 말끔하게 풀 수 있는 과제가 아니란 슬픈 현실에서 더욱더 큰 충격을
주게 될지도 모르겠다.우리 몸속에 쌓여있는 화학물질이 어느정도인지...어떠한
경로를 통해 어디로 흘러들어온건지를 말이다.그 대책도 Tip으로 들어있다.

이외에도 6장 채식의 딜레마...7장 독이 되는 운동...8장 스트레스 특효약...이건
나도 예전에 써먹어본 처방이였다.반가운 정보였다. 9장 설탕,탄수화물,글루텐의
진짜 얼굴...10장 술에 관한 진실...11장 90일간의 커피실험...12장 소금 강박증.
.13장 단식의 놀라운 효과...14장 최후의 비밀...

책장을 덮고나면 매끼 식사때마다 음식들이 단순한 요리로만 보이는게 아니라,
탐구해야하고 대화해야하고 조율을 해야하는 재미난 상대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게 될것이다.나처럼 건강에 관심이 많고 운동과 요리를 많이 접하는
사람이라면..(예민하다고 하는게 빠른 표현이겠다)
하지만, 음식은 즐겁게 먹어야한다.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시는게 좋다고 단숨에
1리터짜리 PET병 2개를 놓고 벌컥벌컥 마시는 바보(?)같은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사실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2주전에 받았는데, 용종을 2개나 떼어내었다.의도된
장비움(?)이였지만 단식은 일정한 기간에 한번쯤은 하는게 속을 위해서라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책을 읽으며, 글루텐이 이렇게까지 싫어질 수가 있을까 생각되지만,
나역시 1주일에 하루는 운동하지 않고 먹고 싶은 메뉴하나를 골라서 치팅데이!를
즐긴다. 너무 많은 것을 참을 필요는 없다. 다만, 지금까지의 식습관과 알고 있던
지식을 한번쯤은 정리하는 시간이 필시 유익한 시간과 지식으로 돌아올테고, 실천
까지 한다면 아마 건강한 몸으로 대답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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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노엄 촘스키 지음, 구미화 옮김, 조숙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책제목을 보고서 작가 노엄 촘스키라는 사람을 찾아보았다. 현대 미국의 언어학자, 변형 생성

문법의 창시자, 인간은 유한개의 규칙에 따라 무한개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 이러한

규칙을 수학적인 엄밀성을 가지고 정식화하고자 하였다...전문성이 깊게 베어든 인터넷 지식

백과는 '철학사전'에서 검색되고 있었다.

아~! 어려운 책을 만났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쳐들고 서문부터 읽어내려갔다.
서문은 어찌보면 책의 요약과 전체적인 구성, 느낌등을 간략하고 빠르게 접할 수 있으니까...

라며 읽어 가는 순간, 어느새 35page분량의 내용이 복잡하게 얽혀왔다. 그리고, 주석이 달린

글을 보며, 맨 뒤편의 주석목록을 보는데도 15page분량의 참고서적, 문헌, 단어별찾기가...!

역시! 철학은 쉬운게 아니다.


지난 2,500년동안에도 정의를 내리지 못한 언어에 대해 철학부문 초짜인 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I-언어..."생각을 나타내는 소리 기호"...중간중간 일반적인 대화에서 사용하지 않은 품격있는

해석의 표현들이 머리속에 조금씩 맴돌기 시작했다.
인간이 표현하는 언어를 통해서 분석하고, 접근하는 방식은 예전에 몇몇 서적들을 통해서 재미

있게 접했던 기억이 있다.


예를 들자면, 얼굴이란, "얼"이 드나드는 굴!이라는 뜻으로 얼굴의 눈,코,입,귀를 말하며, 그런

 "얼"이 어리고 영글지 못한 사람을 "어린이"라고 표현하며, 이 "얼"이 어느정도 성숙하고 익어

가서 "얼은,어른"이 되고, 이가 "신의 경지에 도달하였다하여, 어르신"이라고 한다는...

단어들의 조합이 모여서 꽤 훌륭한 언어가 되고, 이를 표현하는 인간을 들여다보면, 철학적으로

 분석과 해석이 가능하다는 초짜에게는 심오하고 경이로운 내용이다.
결속변항, 경직성규칙, 내재주의, 무지가설, 본유가설, 신경생리학...어찌보면 이과 출신으로

힘든 단어가 많았지만, 다시한번 정독을 해봐야할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전달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찾아서 해석이 가능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같은 책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자기중심적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익숙해져버린 것 같다. 이렇게되면 나도, 상대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내 안의 독재근성을 버리고 상대의 표현자유를 인정함으로부터

시작된 상호교류가 조금이라도 더 정의내리기 쉽지않을까 생각된다.

어찌보면 정적인 다양한 표현보다는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이해시키고 토론할 수 있는 해법서

같다.
지식은 단순한 정보전달만 되는반면, 지혜는 절실함과 노력이 없이는 얻기 힘든 법이란 걸

아니까.
단순히 언어라는 것이 이렇다하고 정의내리기 힘든 이유를 실생활에 비추어보면, 여자언어,

남자언어, 직장언어 등으로 나뉘어서 마치 서로의 세계가 다른마냥 분류하는 것이 그 예가

아닐까싶다.
소리는 하나의 전달방법이고, 내면의 의미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다양한 정보와 함께 무한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같아 오히려 신비스러울 정도로 놀랍다.다시한번 언어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는 순간이였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다시한번 높이 평가하면 감사할 따름이다.

 

문과친구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다. 언어의 정의를.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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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넘기며 7~8년 전에 읽었던 "한국의 고집쟁이들"이 떠올랐다.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게 책으로 편집된 "박종인의 인물기행"이다.

지은이 양유창씨도 "세상에 없던 생각"으로 대단한 인물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며, 멋진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다면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익숙한 것을 반복하고 있을때, 우리는 죽은 것이다."

"최악은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

 

어릴때 나역시 "영화감독"을 꿈꿔왔던 적이 있다... 난 지금도 영화광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영화를 보며 잠드는 일은 죽었다깨어나도 없으며, 봤던 영화도

몇번씩 보면서 다른 이야기와 다른 배경, 놓쳤던 사소한 소품까지도 발견해내는

일이 무척이나 즐겁다.

 

이 책은 너무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그냥 휴일에 쇼파에 앉아 리모컨을 이리저리

눌러가며 채널을 돌아다니다가 "인간극장"같은 프로그램을 보듯이 편하게 접근하면 된다.

우리 삶속에 우리와는 다르게 새로운 것을 아주 쉽게 찾아내고,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습관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윤 태호"... 나는 이끼라는 영화도 봤고, 카툰이야기가 케이블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미생"의 저자인줄은 부끄럽지만,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한 저자의 노력이 우리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가기까지 어떻게

노력해왔고, 어떤 삶을 대하는 방식으로 보여줬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왔듯이 그냥 노력만해서는 최고가 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노력의 정점에서 한번더 탈바꿈을 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고, 새로운 생각들을 깨우쳐야

한다.

차세정...나영석...그렇게 나이를 불문하고, 성별을 불문하고, 우리는 타인의 삶에서도 자신의

삶에서도 항상 같은 의문을 가져서는 안되는 것 같다.

새로운 의문을 갖고, 또다른 시각을 가져야한다.

아무 노력도 하지않고 세상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그만 둘때인 것이다.

 

마음 편히 세상사람들 중에 조금더 깨어있거나, 우리 삶에 소리없이 파고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 마음으로 생각여행을 떠나기 위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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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베라는 남자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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