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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노엄 촘스키 지음, 구미화 옮김, 조숙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책제목을 보고서 작가 노엄 촘스키라는 사람을 찾아보았다. 현대 미국의 언어학자, 변형 생성
문법의 창시자, 인간은 유한개의 규칙에 따라 무한개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 이러한
규칙을 수학적인 엄밀성을 가지고 정식화하고자 하였다...전문성이 깊게 베어든 인터넷 지식
백과는 '철학사전'에서 검색되고 있었다.
아~! 어려운 책을 만났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쳐들고 서문부터 읽어내려갔다.
서문은 어찌보면 책의 요약과 전체적인 구성, 느낌등을 간략하고 빠르게 접할 수 있으니까...
라며 읽어 가는 순간, 어느새 35page분량의 내용이 복잡하게 얽혀왔다. 그리고, 주석이 달린
글을 보며, 맨 뒤편의 주석목록을 보는데도 15page분량의 참고서적, 문헌, 단어별찾기가...!
역시! 철학은 쉬운게 아니다.
지난 2,500년동안에도 정의를 내리지 못한 언어에 대해 철학부문 초짜인 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I-언어..."생각을 나타내는 소리 기호"...중간중간 일반적인 대화에서 사용하지 않은 품격있는
해석의 표현들이 머리속에 조금씩 맴돌기 시작했다.
인간이 표현하는 언어를 통해서 분석하고, 접근하는 방식은 예전에 몇몇 서적들을 통해서 재미
있게 접했던 기억이 있다.
예를 들자면, 얼굴이란, "얼"이 드나드는 굴!이라는 뜻으로 얼굴의 눈,코,입,귀를 말하며, 그런
"얼"이 어리고 영글지 못한 사람을 "어린이"라고 표현하며, 이 "얼"이 어느정도 성숙하고 익어
가서 "얼은,어른"이 되고, 이가 "신의 경지에 도달하였다하여, 어르신"이라고 한다는...
단어들의 조합이 모여서 꽤 훌륭한 언어가 되고, 이를 표현하는 인간을 들여다보면, 철학적으로
분석과 해석이 가능하다는 초짜에게는 심오하고 경이로운 내용이다.
결속변항, 경직성규칙, 내재주의, 무지가설, 본유가설, 신경생리학...어찌보면 이과 출신으로
힘든 단어가 많았지만, 다시한번 정독을 해봐야할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전달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찾아서 해석이 가능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같은 책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자기중심적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익숙해져버린 것 같다. 이렇게되면 나도, 상대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내 안의 독재근성을 버리고 상대의 표현자유를 인정함으로부터
시작된 상호교류가 조금이라도 더 정의내리기 쉽지않을까 생각된다.
어찌보면 정적인 다양한 표현보다는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이해시키고 토론할 수 있는 해법서
같다.
지식은 단순한 정보전달만 되는반면, 지혜는 절실함과 노력이 없이는 얻기 힘든 법이란 걸
아니까.
단순히 언어라는 것이 이렇다하고 정의내리기 힘든 이유를 실생활에 비추어보면, 여자언어,
남자언어, 직장언어 등으로 나뉘어서 마치 서로의 세계가 다른마냥 분류하는 것이 그 예가
아닐까싶다.
소리는 하나의 전달방법이고, 내면의 의미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다양한 정보와 함께 무한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같아 오히려 신비스러울 정도로 놀랍다.다시한번 언어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는 순간이였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다시한번 높이 평가하면 감사할 따름이다.
문과친구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다. 언어의 정의를.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