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사건이 일어 날 때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입장이 존재한다.<그 날 물고기는 죽었다.>는 철저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잔잔하지만 처절하게 그의 마음을 표현해 낸다.피해의 부분부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어떤 설명도 없지만피해자의 입장에서 조근조근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을읽어 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아픔을 짐작할 수 있게끔 한다.일상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는 모습은 분명히 자신은 뼈저리게 아프지만 그 외의 세상은 고요하기만 하다.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데 자신만 다르다.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것 만 같다.어쩌면 세상이 변했을 지도 모르겠다.나에게는 나만의 세상이 존재하니까...아픔을 잊기 위해 길에 깔려 있는 돌을 세기 시작하고,버스를 타면 버스 손잡이를 세어 보기도 한다.괴물이 되어 나를 덮치기 전에 어떻게라고 잠재우고 싶은 마음..나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싶다.모든 것이 무너져 버리고 불안하기만 한 하루 하루..나 외에 다른 것들은 나를 외면하고 있는 듯 한데펠릭스은 그 아픔을 세상에 내어 놓을 수 있었을까?펠릭스는 이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너무나 순수하기만 했던 소년이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아파하는 모습이 먼 이야기만은 아니기에~~기사에서도 어렵지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이런 일들이 피해자의 입장에도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 싶었다.삶에 남겨진 아픔이 조금은 덜 무거워질 수 있도록도움의 손길이 분명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첫 장을 읽기 시작하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묘사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글을 읽으며 그림이 그려지고 마음이 그려지는 느낌~문장 하나하나에 꼭꼭 눌러 담은 듯 한 그림체가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표현해 내는 듯 하지만그 안에 묵직한 진심이 느껴지는 책.그냥 그런 하루~묵묵히 내 속도에 맞게 살아가다 보면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만의 특별한 하루가 되어 있지 않을까?나만의 것이니까~찌는 듯한 나만의 여름을 보내고가을을 맞이하는 그냥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낙엽이 지는 그냥 그런 하루..하늘이 예쁜 그냥 그런 하루..추억이 가득한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는 그냥 그런 하루..그냥 그런 하루를 예쁜 마음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따뜻한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