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 공은 어쩌면 삶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누군가가 나를 향해 공을 굴리면 나는 어떤 반응을 해야 하고내가 누군가에게 공을 굴려도 상대방은반응을 해야 한다.다가오는 공을 잡거나 피하거나 아니면 차버리거나~<굴러라 공>은 두 가지 사건을 배경으로다섯 명의 인물이 연결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반에서 자꾸 문제를 일으키는 주홍모.급기야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여퍼뜨리기까지 하는데정하윤은 그 장난들이 불쾌하다.말도 안 되는 인기투표에 하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생각보다 다른 아이들의 반응은 냉담하다.홍모에게 단지 경고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홍모의 값비싼 자전거의 걸쇠를 풀어 놓았는데,정의의 공을 굴렸다고 생각했는데살짝 다른 방향으로 굴러 간 듯한 일이 발생한다.요즘 학생들이 이렇게까지 무섭게 사나~ 싶어 놀랍기도 하고 헛헛한 마음에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마지막에 나온 문장에 홍구가 꼭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우리는 각자의 공을 굴리면서 살아간다.하지만 굴러간 공은 누구에게 어떤 모습으로다가갈지 알 수 없다.그 공이 아픔의 공일지, 미움의 공일지, 아니면 사랑의 공일지~~~내가 던진 말 한마디가 어떤 모양으로 다가갈지또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돌아올지생각하면서 조금은 신중하게 삶을 살아가야 할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청소년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이다.<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