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현 작가의 첫 단편집 <래빗 인 더 홀>은총 일곱 편의 짧은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약간은 몽환적으로 보이는 표지 그림과홀이라는 글자에 있는 진짜 홀예측할 수 없어서 더 궁금한 소설이었다.현실에서 살짝 동떨어진 듯하지만소재는 너무나 일상적이며사람들이 숨겨 놓은 깊은 마음을너무 덤덤하게 표현하고 있어더 빠져들게 되는 소설이다.눈이 없으나 볼 수 있는 사람을 통해눈이 있으나 보지 못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토끼가 발견한 홀을 보며너무 힘이 들 때 어딘가로 사라질 수 있는공간을 마련해 준 느낌이 들었다.일상 속 이야기인 듯하지만그 안에 심오함이 함께 하는 소설..살짝 세련된 느낌의 소설이라는 신선함이 있다.단편소설이지만 깊이가 있는 읽는 내내 삶에 대해 질문을 남기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