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 잊히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 - 그림책 작가 오소리 에세이
오소리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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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길 바라지만 죽는 것이 두렵고,
희망을 버리고 또 증오할 때 비참해진다.
많은 것들이 두렵다.
하지만 살아 있다는 건 항상 두려움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었다.
살고 싶지 않으면서도
살기 위해 살아가는 나는,
스스로를 배반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내가 살아도 괜찮은 이유를 찾으려
반은 미쳐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기억들이 선명하다.

가끔씩 진한 일기가 쓰고 싶을 때가 있다.
내 마음을 나도 알 수가 없어서
형상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내 마음을 눈으로 봐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날 일기를 쓰면
많은 마음들이 정신없이
쏟아져 나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노트를 펴고
야심 차게 펜을 들고 쓴다.
마구~~
그런데 몇 줄 적고 나면 쓸 말이 없다.
마음은 도대체 구체적이지도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다.

​쓰는 것만으로 내 마음이 해결되지 않을 때
남의 일기장을 살짝 훔쳐보는 것 같은 책이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아플 때도 슬플 때도
그렇게 다들 살아가는구나~
힘이 드는 날~
혼자서 해결하려 들면 더 깊은 생각 속에
빠져 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책을 펼쳐보면 위로와 공감을
하며 읽어내려 갈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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