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칸집 - 사람과 삶이 담긴 공간
차민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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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사람들이 자연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다름 사람과의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파트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이런 공동주택에서의 편리함도 좋지만 층간 소음이나 이웃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벗어나서 자신만의 집을 지어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지금 당장은 그러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나도 아홉칸 집을 지어서 나만의 공간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을 간접적으로 나마 충족할 수 있었다.

여러 형태의 집들을 사진으로 또 글로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감탄을 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집을 투자의 수단으로 또 환금성에 우선을 두면서 정말 집에 대한 가치를 망각하고 있었구나 했다.

땅을 배척하지 않고 주어진 모양으로 집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마당이 있는 집에서 좋아하는 나무도 심고 그러고 살아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목조주택에 그리고 진정한 자신의 집이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집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문득 건축비는 얼마나 들어야 할까하는 생각을 하다 결국 또 돈이구나 하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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