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김종해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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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60년 동안 한다면 어떤 경지가 될 수 있을까

시인은 등단한 지가 60년이 되었다고 한다.

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짧다라는 제목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은 오랜 경험에서 오는 깨달음 때문이지 싶다.

부산이 고향이고 시집 중에 못 찾겠다, 꾀꼬리 라는 시에 실린 초장동 3가는 어린 시절을 내가 보낸 곳이라 시를 읽다 괜히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인간은 모두가 떠나고 혼자 남게 되는 존재라는 생각에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하나씩 꺼내 보았다.

길다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이리도 빨리 지날줄 알았다면 사람들을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텐데

결국 만남의 시간은 짧고 후회의 시간은 길다

시인은 시간의 흐름을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시간을 살아야 함을 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눈물나는 날이다. 원래 시란건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고 파문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는 힘이 나게 하는 것

그리운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이름을 부르고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남은 시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 전화기를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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